당진시자율방범연합대 송악읍지대(대장 김영노) 오대석(46, 사진 왼쪽), 김연완(27, 사진 오른쪽) 대원은 지역민의 안전을 위해 늦은 저녁이면 한산해지는 거리를 걸으며 우범지역을 순찰하고 있다.

지역민의 안전과 재산보호 등을 위해 봉사하는 자율방범연합대지만 이들의 상황은 타 대원들과 조금은 다르다. 2013년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청소년의 안전과 탈선을 방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야간 근무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무런 지원도 순찰에 필요한 장비도 갖춰져 있지 않은 상태다. 송악읍지대는 현재 중흥리를 중심으로 대원들이 구성돼 있어 인구가 급격히 늘어난 기지시리 부근에는 치안유지를 위한 봉사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두 대원은 다행히 기지시리에 살고있어 ‘내 지역은 내가 지킨다’는 사명감에 2개월 전부터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송악읍지대에서 5년째 활동 중인 오대석 대원은 “여름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의 탈선 및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고 지역 내 치안 유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며 “매일 오후 8시부터 새벽 1시까지 순찰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순찰 구역은 기지시리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기지시줄다리기 박물관, 당진IC, 송악중·고, 당진종합병원 등이다. 봉사를 처음 시작하던 때는 순찰차량도 없이 도보로 순찰을 돌아 다리에 무리도 갔지만 이제는 장거리 순찰에도 많이 익숙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사무실도 마련돼 있지 않아 두 대원을 순찰 중 인근 공원이나 야식집에서 휴식을 취하는게 고작인 상황이다. 송악읍지대 김영노 대장은 “기지시리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대운영 및 방범활동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부족한 순찰인력을 두 대원이 보완해줘 지역민의 안전과 범죄예방이 가능한 상태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 휴식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필요한 상태”라고 말했다.

순찰기간 동안 이들은 음주·흡연을 하는 청소년들을 지도하기도 했으며 오토바이를 절도하려던 학생들을 사전에 적발하고 경고·지도해 귀가 조치 시키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철인이 아닌 이상에야 두 대원 모두 순찰시간을 가득 채워 순찰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순찰 중 지치고 힘들 때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야만 했고 대부분 공원 벤치에 앉아 쉬는 일이 다반사였다. 처음 이들을 접한 주민들은 이런 그들의 모습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했단다.

신입대원인 김연완 씨는 “순찰활동이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호응을 얻어 기분도 좋았다”며 “순찰로 힘들고 지칠 때도 많았지만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것을 알게된 주민들이 시원한 음료수와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낼 때마다 지쳤던 마음에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오대석, 김연완 대원은 본래 학생들의 방학기간에만 순찰 활동을 계획했으나 순찰활동으로 변화되는 지역의 밤거리를 접해 지속적으로 순찰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말이면 학생들이 사복을 입고 밤거리를 거니는 일이 많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그렇지는 않지만 흡연이나 음주를 위해 인적이 드문 공원 등을 찾고있죠. 내가사는 지역, 내 자녀, 우리 이웃을 지키기 위해 작은 힘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면 항상 격려를 아끼지 않는 주민들을 생각하며 힘을 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