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랑동에 326억 원 투입
예산대비 효과 있나
해안선의 굴곡이 심한 리아스식 해안으로 연안침식 방지를 위해 같은 해변 내에서도 여러 공법이 적용되는 서해안과는 달리 속초시가 위치한 동해안은 단조로운 해안선에 반해 연안침식은 심각하다.
올해 해양수산부의 연안정비 시범지구로 지정된 속초해수욕장은 지난 2006년 10월 강풍과 풍랑 피해를 입어 해변 백사장 및 산책로 530m가 유실되고 가로등과 경관조명 등의 피해가 발생해 복구비로 17억98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 바 있다.
하지만 2009년과 11월~12월과 2011년 9월 너울성 파도의 피해를 입어 또다시 해변 백사장과 산책로가 유실되고 해변에 설치된 공작물이 전도되는 등 잇따른 피해로 연안정비사업의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에 속초시는 훼손된 백사장을 복원하고 배후부지 개발을 통해 해양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속초해수욕장에 대한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13억 원을 투입해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할 예정이다.
▲ 헤드랜드를 설치해 연안정비사업을 완료한 속초시 영랑동 해변 또한 속초해수욕장을 국가 10대 연안정비 대표사업으로 선정하고 이상 파랑으로 침식 훼손된 백사장 복원 및 주변 시설물 보호를 위해 오는 2017년까지 총사업비 385억원을 들여 잠제 5기를 비롯해 150m에 이르는 헤드랜드 설치, 양빈 4만㎥, 친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또 지자체 재정의 어려움을 감안해 전국 유명 해수욕장 복원사업과 사업규모가 큰 연안정비사업은 점차 국가사업으로 전환해 적기에 정비·복원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속초시는 국토해양부의 제1차 연안정비 10개년 계획에 따라 2001년 3월부터 총사업비 318억5,000만원(국비 163억6,900만원, 도비 21억4,900만원, 시비 133억3,200만원)을 투입해 속초시 영랑동 해안(영랑교~영금정)에 헤드랜드와 잠제를 설치하는 연안정비사업을 추진, 10년만인 2011년 5월에 사업을 마무리한 바 있다.
효과는 있지만, 사업비 과다
속초시 영랑동 해안은 속초시가 지난 2001년 3월부터 총사업비 318억5000만 원(국비 163억6900만 원, 도비 21억4900만 원, 시비 133억3200만 원)을 투입해 영랑교~영금정까지의 연안정비사업이 진행된 곳이다.
연안정비 사업을 마친 영랑동 해안일대는 1999년 12월 파랑 내습으로 해안침식, 가옥 붕괴 및 도로 유실 등 피해가 발생된 지역으로 속초시에서는 이 지역을 2000년 2월에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하고 2000년 10월 연안정비 대상사업지로 선정해 이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연안정비 사업으로 영랑동 해안일대에 헤드랜드 2기(640m), 잠제 3기(330m)가 설치되는 등 해안정비를 진행했다.
▲ 헤드랜드 설치로 속초시 영랑동 해변의 침식은 어느 정도 예방이 되고 있지만 300억원이 넘는 사업비 투자 대비 효과는 향후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해 보인다. 영랑동 해안에서 눈에 띄는 공법은 서해안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헤드랜드 공법이 사용됐다는 점이다. 헤드랜드는 연안 모래이동의 순환체계를 안정화 시켜 영구적 해안침식을 방지하는 기능의 공법으로 잦은 태풍이나 이상 파랑의 내습시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시설이다.
또한 영랑동 해안은 연안정비 사업을 통해 사업구간내 해안이 파도 파쇄효과와 침식방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모래의 이동 포설을 통해 작은 폭이지만 백사장을 확보했다. 물론, 연안침식도 다른 곳에 비해 서서히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모래사장과 헤드랜드가 연결되다보니 자연스레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속초시 연안보전팀 관계자는 “영랑동 연안정비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백사장의 현상유지 또는 복원이 가능해지고 아름다운 해안공간으로 조성 되고 등대해수욕장의 활성화로 관광객 유치와 주민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영랑동 연안정비사업에는 헤드랜드와 잠제가 설치되었는데, 모니터링 결과 해안에 모래가 조금씩 퇴적되고 있는 효과는 있지만 효과 대비 사업비가 엄청나게 투입된다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 뒤 “헤드랜드의 경우에는 일본, 스페인 등지에서 많이 쓰는 공법으로 우리도 이를 도입해 적용하고 있지만 W자형 백사장이 형성되는 단점도 있다”며 “특히, 무엇보다 최근의 연안정비사업은 양빈이나 잠제를 주로 적용하고 강성공법인 헤드랜드는 예산이 많이들고 공법이 어렵다보니 용역사 등에서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속초시는 영랑동에 대한 연안정비사업이 완료된 이후 채 1년만인 지난해 7억 원의 추가 예산을 들여 영랑동에 대한 연안정비사업 중 남측잠제를 보강했다.
사업이 완료된 이후 1년 만에 다시 예산을 투입한 영랑동 해안은 남측잠제와 육지부와의 구간 간격이 다소 넓어 파도유입에 따른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는 속초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현지답사시 보강 방안 강구 지적에 따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속초시 관계자는 “지구온난화와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에 따른 연안침식 확대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 일정으로 수중구조물(잠제)의 설치로 해안침식 및 해안가 재해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글 싣는 순서 >>
1. 해안선 침식의 문제와 현장을 찾아서(태안군)
2. 해안선 침식의 문제와 현장을 찾아서(서천군/당진시)
3. 안면도 꽃지 해변 시범 사업 어떻게 진행되나(해양수산부/충남도)
4. 동해안 침식 방지 어떻게 되고 있나(강원도 고성군/속초시)
5. 하와이 주정부의 해안선 침식 방지대책은 Ⅰ
6. 하와이 주정부의 해안선 침식 방지대책은 Ⅱ
7. 에필로그-안면도 꽃지해변(당진, 서천) 연안사업 이렇게 해야 한다
>> 편집자 주 해양수산부가 매년 이상고온과 자연 재해 등으로 해안가 침식 문제가 대두되자 지난해 범 정부차원에서 ‘연안침식 통합관리 계획’을 수립하였다. 이에 서해안도 침식이 가속되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충남 태안 안면도 꽃지 해변을 시범 사업지로 선정, 실시설계 용역을 수행 중에 있다. 태안군을 중심으로 당진시, 서천군 등 서해안의 해암침식은 그동안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인공 구조물을 설치하면 태풍이 한번 오면 다시 붕괴되는 악순환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본지와 당진시대, 뉴스서천 3개사는 연합으로 국내와 미국 하와이주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향후 해양수산부와 충남도, 태안군, 당진시, 서천군이 해안침식 사업을 수행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이 기획기사는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취재·보도됩니다.
/ 당진시대·태안신문·서천신문 연합기획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