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동부당진항만을 자회사로 독립 분할함에 따라 자회사의 지분을 활용해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현재 동부제철의 당진항만운영은 이사회의 결정으로 동부당진항만운영(주)으로 신설될 계획이며 오는 25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남겨 놓은 상태다. 또 다음달 25일을 분할기일로 계획하고 있다.

동부제철이 당진평택항 항만사업부를 물적 분할하게 되면 동부당진항만운영 지분 100%를 동부제철이 손에 쥐게 된다. 특히 자회사의 지분을 활용한 다양한 자금조달이 가능해 진다.

동부제철은 1조3000억 원에 달하는 당진 전기로 공장 투자 이후 재무안정성이 크게 악화된 바 있으며 2008년 말 1조1000억 원 수준이었던 순차입금이 2010년 말 2조 1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후 철강 경기 침체로 차입금 상환의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 2조 원이 넘는 차입금 부담을 떠안고 있다.

과도한 차입금은 금융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차입금 증가로 동부제철은 매년 2000억 원이 넘는 금융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재무구조 악화로 2010년 이후 줄곧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지난 2일 사모투자펀드인 큐캐피탈파트너스에 ㈜동부익스프레스 지분 50.1%를 1700억 원에 매각하기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바 있으며 서울 동자동 신규빌딩을 2800억 원에 매각했다. 동부건설은 이외에도 전략적투자자(SI)를 영입하는 방식으로 동부발전당진(주)의 일부 지분도 매각할 예정이다. 동부발전당진 지분은 동부건설과 동서발전이 각각 60%와 40%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이들 2건의 자산매각으로 연내에 4500억 원의 현금이 유입되면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현재 추진하고 있는 발전사업에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항만(주) 이병성 대표이사는 “동부당진항만의 물적 분할로 인해 금융권에서 계열사를 통한 이득을 취하기 위한 분리로 분석하고 있다”며 “일부 지분 매각 또는 담보 제공이나 투자를 받는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부당진항만 운영은 당진 평택항에 위치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 항만의 관리, 하역, 화물 보관, 용역사업 등을 영위하게 된다.

동부제철 관계자는 “동부제철은 철강 사업에 역량을 지중하고 부두 운영은 전문회사에 맡겨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분할의 목적”이라며 “계열사의 활용에 대해서는 회사 설립 예정인 11월 경에 정확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