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평면 한정리에 위치한 원머리성지는 순교자들의 유해가 안장된 곳이다. 이곳에서 교우들이 염전과 그릇점을 운영하며 박해시대 때 숨어 살았다고 전해진다. 병인박해 때는 매산리, 음섬포구, 신당리, 한정리 등에서 이미 상당히 큰 교우촌을 이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1866년부터 3년여에 걸친 박해로 많은 순교자가 배출됐는데, 현재 원머리성지에 유해가 안장돼 있는 박태진 마티아와 박선진 마르코는 1868년에 수원감옥에서 15일 만에 순교했다. 교회 순교록에 의하면 “그때 시신은 살아있는 이와 같이 정결했다”고 한다.
두 순교자의 유해는 원머리에 묻혔다가 1989년 4월 4일 신평성당 내로 옮겨졌고 2009년 대전교구 성지위원회의 결정과 대전교구장 유흥식 주교의 재가를 얻어 순교자 현양과 성지개발을 취지로 다시 원머리로 이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17명의 순교자가 더 있는 곳이 원머리 교우촌이다.
이제 원머리 순교자 묘역은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을 위한 자발적인 기도와 공경운동의 장소이며, 순례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곳 순교자들의 시복시성이 이루어진 뒤 올바른 유해공경이 가능하도록 준비작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윤태진(요셉) 사목회장은 “앞으로 성지개발이 필요하며, 성지순례와 성지확장을 위한 기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김석준 시민기자 k362900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