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지역 주민들이 당진낙농축협(조합장 이경용, 이하 낙협)의 육성우 전문목장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찬환)를 구성하고 지난달 성명서를 발표했다.

낙협은 3000마리의 육성우를 전문적으로 사육할 수 있는 규모의 육성우목장과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을 이미 승인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이 같은 낙협의 계획에 대해 “우량농지를 잠식하는 초대형 축사건축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현대제철과 쓰레기매립장, 축산분뇨처리시설 등 각종 혐오시설이 송산면에 집중 증설되면서 점점 살기 어려운 지역이 돼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현대제철 인근 주거단지에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위생처리시설을 증설하고, 대규모축사 건립을 추진하려 한다”면서 “충남도와 당진시는 송산면민의 청원을 즉각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반대대책위원회 김찬환 위원장은 “송산면의 환경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계속해서 주민들이 기피하는 시설을 집중화 하고 있다”며 “이철환 시장과 해당실과장 등을 면담하고 향후 육성우목장 계획을 규탄하는 집회까지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낙협 측은 “한-EU FTA 등으로 축산농가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낙농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차원에서 꼭 필요한 일”이라며 “주민들에게 피해를 최소화하는 사육환경을 갖출 예정으로 악취 등의 공해피해는 크게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경용 조합장은 “축산업도 국민들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으로 농민과 농민끼리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반대 주민들과 얼마든지 대화하고 토론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당진시청 산림축산과 담당자는 “축산업 입지가 날로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낙농업 안정을 위해 축산농가에는 꼭 필요한 사업이지만 지역주민들의 갈등과 민원이 발생하고 안타깝다”고 말했으며, 건축과 건축허가 담당자는 “아직까지 당진시에 육성우 목장과 관련해 건축허가 요청이 들어온 것이 없어 시에서는(민원에 대해) 마땅히 조치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반대대책위는 송산면 주민자치위원회·번영회·이장단협의회·새마을지도자 송산면협의회·부녀회·농민회·쌀전업농회·농업경영인회·농촌지도자회·영농회사연합회·송산농협·파인스톤골프클럽·현대제철주택조합·중명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송산면체육회·바르게살기위원회·송용회·의용소방대·자율방범대·적십자봉사회·라이온스클럽·어촌계·생활개선회·송산면재향군인회·송사모·자유총연맹송산면분회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