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연구기관의 통계연구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에서 겪는 일상적 어려움과 사회적 관계망, 사회적 지지에 따른 정신건강의 차이를 알아본 결과 정신건강 중 ‘불안’에 대해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그들이 속한 지역사회의 지지와 관계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준다.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이들을 위한 지원센터와 지역사회의 관심과 지지 프로그램 여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많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부푼 꿈(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와서 대개 3년에서 길게는 4년 10개월 동안 내국인이 기피하는  3D 업종에 종사하며 체류기간 동안 이런 저런 일을 경험한다.

그들이 공통으로 겪는 일상적인 문제는 첫째, 언어 소통의 어려움이다. 의사전달이 잘 안 돼 힘들어 한다. 둘째, 인격적 모독이다. 한국인과 피부색이 다른 후진국에서 왔다는 선입견과 차별성에 상처를 받는다. 셋째, 문화적 차이이다. 그 중에서 짜고 매운 한국 음식에 대한 적응을 어려워한다.

이외에 영세사업장에서의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피로감, 영세 사업장에서의 이직률을 막기 위한 고의적인 정보 등 교류의 차단이다.

반면 영세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주 측의 주장은 다른 외국인 근로자들과 상호 소통으로 10만 원이라도 월급을 더 주는 공장으로 이직하거나, 대체인력을 구하기 전에 월급 받은 다음날 사라져 인력 공백으로 기계 작동을 멈추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한다. 또 근로 문제 발생 시 외국인 근로자 관련 상담기관들이 외국인 근로자는 무조건 약자라는 관점에서 일방적으로 그들만을 대변한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올해 현행 외국인 고용제도와 관련해 시급히 개선해야할 사항에 대한 전국의 중소기업 2101곳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불성실한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제재수단 부재’란 응답이 27.2%로 가장 많았고, ‘사업장 변경제도 개선’도 20.7%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 상당수는 고용주와 맺은 계약기간 만료 전에 사업장 변경을 요구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는 영세 사업장의 외국인 근로자 고용의 어려움을 말해주고 있다.

지난달 27일 당진YMCA가 주최한 <제3회 외국인 근로자 한마음 축제>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고용업체를 직접 방문해 참여를 요청했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해마다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 업체의 냉소적인 반응과 무관심이었다. 올해도 마찬가지였다. 위에서 언급한 여러 가지 함축된 의미와 문제 때문일 것이다.

극복 방안은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기업주와 이들에게 관심을 갖는 지역 시민사회복지단체와의 상호 신뢰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자체의 지원 대책도 마련하고 외국인 근로자와 영세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살피는 심포지움을 개최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아시아 공동체의식을 발전시켜나가는 토론의 장을 열어 갈 필요가 있다.

그들도 나의 가족이라는 의식을 갖고 3D업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잔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한 이유를 여기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근로자의 축제가 그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지역사회 우리 모두의 한마당이 되기를 희망한다. 내년에는 진정 많은 외국인 근로자와 기업인과 당진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축제를 고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