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일보가 새마을운동 정신 계승발전을 위한 포럼을 하겠다며 당진시에 3000만 원의 터무니없는 예산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당진시대가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중도일보 측은 새마을운동 정신의 계승발전을 위한 공동포럼 개최(안)을 당진시에 제출했다. 이번 포럼을 위해 청구한 예산은 3000만 원. 여기에는 식비 등 각종 소모성비용과 발표자 및 토론자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를 비롯해, 신문지면(전면 1회)에 포럼 내용을 싣는 조건으로 500만 원을 신문사에 지급하고, 이와 별도로 홍보비 명목으로 500만 원의 비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7월 자료)

이에 대해 오마이뉴스 심규상 대전충남본부장은 “돈을 받고 기사를 싣는 것은 언론윤리에 명백히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인수 당진번영회장은 “중대 사안에 대한 포럼일 경우 500~1000만 원 정도 예산이 든다”며 “주체 측이 비용을 부담하지 않고 시민의 혈세로 모두 지원되는 이 같은 예산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중도일보 측에서 제시한 발표주제는 지역의 중대 현안과는 거리가 먼 ‘제2의 새마을운동의 가치와 전망’, ‘새마을 운동을 통한 국민행복 요소의 가치 부여’ 등이다.

(사)지역사회연구소 이종석 소장은 “깊이 있는 연구가 필요한 발제내용으로 보기 힘든 이 같은 주제에 대해 3000만 원의 예산책정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당진시 측에 이 예산안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자 당진시 측은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며 공개를 거부하다 지난 6일 오후 자료(작성일 2013년 11월 14일)를 보내왔다. 당진시청 평생교육새마을과에서 보낸 자료는 1500만 원 씩 총 2회에 걸친 포럼에 대한 계획으로 세부 항목은 본지가 입수한 자료와는 상이했다.

이은홍 자치행정국장은 “당진시 새마을운동이 전국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만큼 중도일보 측에서 새마을운동을 주제로 한 포럼에 대해 먼저 제안을 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얘기한 나눔·배려·봉사가 당진시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일맥상통해 예산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의회에 올렸지만, 시민사회단체·지역언론 등과 불편한 관계가 된다면 차라리 하지 않는 게 낫지 않나 판단해 없는 것으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진참여연대 조상연 사무국장은 “포럼예산은 발표자 이력 등을 고려해 합당한 기준과 뚜렷한 규정에 의한 비용이 지급돼야 한다”며 “특정 언론사 밀어주기식 예산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