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천사랑봉사회 회원들이 지난 13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물품을 전달하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면천사랑봉사회 회원들이 지난 13일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물품을 전달하기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해안 일대에 쏟아진 눈이 면천면 일대를 덮었다. 수은주가 영하로 뚝 떨어지자 기다렸다는 듯 면천사랑봉사회(회장 이계문)가 떴다.

지난 13일 오후 면천면사무소를 출발한 봉사회 트럭은 어르신들의 간식인 라면을 비롯해 경로당 난방비를 싣고서 반나절 동안 면내 17개리 경노당을 모두 돌았다. 회원들의 손에는 가족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의 겨울나기에 필요한 난방비가 따로 쥐어 있었다.

회원이라야 모두 35명에 불과하지만 어려운 이웃이라면 절대 놓치지 않는다. 지역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연말에는 형편이 어려운 면내 초중고 학생들에게 장학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2007년 이후 7년째 해온 일이다. 누적 지원금만 1억5000여만 원에 달한다.

지난 가을 추석 무렵에도 이들은 자식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어르신 20가구를 찾아내 추석 음식과 농협상품권을 비롯해 용돈을 전달했다. 특히 집세조차 없어 보금자리에서 쫓겨날 처지에 몰린 한 주민을 찾아 도배장판을 새로 해주고 일 년치 집세를 선지급했다.

면천면사무소에 근무하는 김경미 복지사는 “제가 아는 봉사모임 중 가장 헌신적이고 꾸준한 활동을 하는 곳”이라고 추켜세웠다.

“제도적으로 도움을 받기 어려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분들을 찾아내 헌신적으로 도와주고 있어요. 어려운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되죠. 당진시내에 여려 봉사단체가 있지만 면천사랑봉사회는 제가 아는 한 생색내기가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곳이에요.”

이들의 손길을 내미는 곳은 생활형편이 어려운 데도 법적 규정 등으로 행정 지원이 미치지 않는 곳이다. 예를 들면 자식들과 연락이 끊긴 노인세대나 집수리가 필요한 저소득가정 등이다. 지난해에도 난방비, 장학금, 후원금, 암환자 의료비, 태풍피해가정 후원물품 지원 등에 3000만 원 가까운 지원금을 전달했다.

“매년 2000-3000만 원 정도를 모아 후원하고 있어요. 회원들의 자발적인 후원금이 가장 많지요. 일부 개인이나 면내 기업체로부터 후원도 받고 있죠.”

이계문 봉사회장은 “회원들이 지역 내 소외된 이웃의 소외된 복리증진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데에 대한 자긍심이 크다”며 “이웃을 돕는 일을 당연하게 생각해 단체를 운영하는 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트럭이 성상1리 경로당에 도착했다. 봉사회원들을 비롯해 한만진 면천면장과 김경미 복지사 등이 동행했다. 경로당 어르신들이 한걸음에 뛰어나와 반긴다. 어르신들이 손수 커피를 끓여 내왔다.

경로당의 한 어르신이 이를 빗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우리 고장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면천사랑봉사회가 있다는 건 정말 자랑꺼리야. (여러 문화재와 함께) 지역에 내세울 만한 게 또 하나가 늘어나 기쁘고 든든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