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노인복지관에 국공립 어린이집 5군데 원장이 수면양말을 전달했다.
지난 16일 노인복지관에 국공립 어린이집 5군데 원장이 수면양말을 전달했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직접 나눔의 의미를 알려주고 지역사회를 도울 수 있을지 국공립 어린이집 원장 5명이 머리를 모았다. 한참의 고민 끝에 참여연대가 주최한 어울림장터에 참가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아나바다 운동을 통해 원아들이 더 이상 입지 못하는 옷과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하고, 학부모의 재능기부로 리본 머리핀과 천연비누를 만들었다. 한 학부모는 3~4시간 동안 리본 100여 개를 만들기도 했다. 그렇게 원아들과 학부모들의 노력을 모아 어울림장터에 내놓을 물품을 마련하자 원장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물건을 팔기 시작했다.

송악어린이집(원장 윤미향), 휴먼시아어린이집(원장 이재정), 해나루 어린이집(원장 이경아), 복지타운어린이집(원장 김미라), 시청어린이집(원장 조은실) 원장들이 장터에 나와 목소리를 냈다. 물건을 처음 팔아보는 탓인지 쉽지만은 않았다.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점심을 먹다 말고 달려 나오기도 하고 물건을 얼마에 판매해야 할지 감도 안잡혔다. 그 후 몇 차례 경험이 쌓이면서 물건을 요령껏 잘 팔 수 있는 방법들을 터득해 나갔다.

어울림장터에 어린이집 원아들과 학부모가 손을 잡고 와 응원도 하고 정리도 돕고, 물건을 직접 사가기도 했다. 송악어린이집 윤미향 원장은 “물건을 파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할 수 있었다”며 “수익금 마련만이 아니라 이런 체험 자체가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어울림 장터를 통해 많은 이들의 노력이 모아졌고 이를 지역사회와 함께하고자 당진시노인복지관(관장 이병하)의 문을 두드렸다. 때마침 사랑의 수면양말 나누기 행사가 진행되고 있던 차에 어린이집에서는 당진의 독거노인들의 발을 따뜻하게 감싸 줄 수면양말을 노인복지관에 전달했다.

시청어린이집 조은실 원장은 “항상 나눔 봉사를 계획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어 뜻깊다”며 “올해 처음이지만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