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투기장 호안설치에 관련해 두 번째 주민설명회 역시 무산됐다. 지난달 27일 송악근로자복지관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주민설명회는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주민들의 입장 거부로 이뤄지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송산에 계획한 투기장호안에 대해 송악읍에서 설명회를 열려고 하는 것은 지역 간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라며 “이는 현대제철의 얄팍한 꼼수”라고 말했다.
오후 2시에 시작되는 주민설명회를 위해 송산 주민들은 오전 8시부터 모였다. 노인들은 지역 내 경로당에 모여 차량을 함께 타고 송악으로 넘어왔으며 오전 10시부터 회의실 입구를 막아섰다. 또한 입구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의자로 복도를 막았다.
현대제철 직원들이 발 디딜 틈조차 없도록 주민들은 복도를 가득 메워 주민설명회를 저지했다.
현대제철 측이 떠났음에도 자리를 쉽게 뜨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주민들에게 충남도청 김재천 해양환경과장이 “오늘은 주민설명회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주민들은 자리를 떴다.
한편 투기장호안 설치로 인해 현대제철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민들은 완강한 반대의사를 보이고 있다. 1사 1촌 결연을 맺고 있었던 가곡1리에서는 결연을 파기하기로 선언하고 마을회관에 걸린 현판을 떼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현대제철은 최근 공사비 총 476억 원을 들여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46년 동안 처리할 수 있는 투기장 호안을 조성하기 위해 공유수면 약 360만㎡을 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