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갑오년 ‘청마의 해’가 어느덧 20여 일 지나고 있습니다.

새해 아침을 왜목마을의 일출과 함께하면서 17만 시민의 행복과 당진시정의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이날 2년 전 시민과 함께 맞이한 영원히 잊지 못할 당진시승격의 여운이 가슴에 밀려오는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민선5기 출범당시 행정에 대한 불신과 태풍 곤파스, 구제역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등이 겹치며 너무나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만 117년만의 시승격이라는 영광과 더불어 이제는 중앙언론으로부터 ‘서울보다 나은 지방도시 당진’이라는 찬사를 받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볼 때도 이제 대한민국은 최고의 자랑거리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세계의 대통령’이라 일컫는 반기문 UN사무총장과 미국 이민세대인 김용 세계은행 총재, 격이 다른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세계가 두려워하는 삼성, 세계를 뒤흔든 가수 싸이 등 한류열풍과 월드컵·올림픽 개최, 무역 1조 달러 시대가 그 예입니다.

이처럼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로 우뚝 선 것처럼 대한민국의 당진은 충남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고, 복지·도로·항만·체육·문화·도시기반 등에 힘입어 지방자치 종합경쟁력 전국 2위로 인정받는 등 상전벽해의 발전을 거듭하면서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자랑스러운 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1400여 년 전 대중국 무역의 중심지였던 당진의 위상이 다시금 떠오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빠른 경제성장이 시민의 행복과 이어진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빠른 성장 속에 내재된 아픔과 갈등을 치유하고 소통하고 서로 배려하는 따뜻한 문화가 함께할 때 천년의 꿈이 깨어나는 당진의 도약은 한층 더 가속화 될 것입니다.

가장 최우선 과제는 생활 속의 안전, 특히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입니다. 대단위 사업이 진행되는 당진시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안전관리 총괄부서인 안전자치행정국을 중심으로 재난대응 메뉴얼화를 비롯해 사전예방 활동과 재난안전을 통합 지휘하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우리사회에 큰 상처를 남기는 가정폭력·학교폭력·성폭력과 더불어 불량식품 등 4대악에 대한 근절이 이뤄지도록 현재 구성돼 있는 지역치안협의회의 내실운영과 함께 관련 단체별로 협의체를 구성해 대응해 나가야 하며, 내 일이라는 마음으로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반만년의 역사를 단일민족으로 생활해 왔습니다만 최근 외국인이 100만 명을 넘는 등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인종·민족·언어가 다른 다문화 가족들이 서로 양립할 수 있고 한국에 잘 정착할 있도록 교육기회와 지역단위 행사 참여 등이 보다 확대돼야 하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가족 같은 따뜻한 마음과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어느 시대와 지역을 막론하고 발전에 있어서는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양면성이 항상 내재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궁극적으로 어떻게 하는 것이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것인지 시민과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해결방안을 찾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지역현안에 대해 구성원 상호간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시민이 참여하는 거버넌스(Governance) 행정을 보다 확대함으로써 반목과 질시, 대립과 갈등보다 이해와 타협을 통해 해결점을 모색하는 선진의식을 우리 모두 높여 나가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전통적인 농업도시에서 전국 최대 산업도시로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 기업에서는 경제적·법적·윤리적·사회공헌적 책임 등을 이행하고 시민들은 기업 활동에 참여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 가는 등 서로 상생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야 합니다.

이제 10여 일 후면 어릴 적 손꼽아 기다리던 민속 명절 설날이 다가옵니다. 이번 설은 콩 한쪽도 나누어 먹던 우리 민족의 따뜻한 정을 온 가족과 이웃이 함께 나누는 훈훈한 시간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작은 배려와 나눔이 함께하는 설날의 소중한 정이 인구 50만 자족특례시를 향한 여정에 17만 시민이 모두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시민 여러분 갑오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