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터미널 화장실 청소 힘들었지만 보람”
새마을지회, 제1기 학생자원봉사학교 마쳐
호서고 학생 90명 수료, 봉사활동 참뜻 배워
“...다섯째주, 우리 조는 기지시 재활용 창고에 가 분리작업을 했다. 그냥 버려야 할 쓰레기도 많았다. 양심없이 버린 쓰레기도 있었고 또 앞으로도 오래 쓸 수 있는 것들도 있었다. 힘들고 어려웠다. 하지만 재미있었다. 평소엔 알수도, 할수도 없는 좋은 경험이었다.”
“...우리가 간 곳중 가장 힘들었던 곳이 아마 도로변 휴지줍기가 아니었나 싶다. 걸어서 한시간이나 되는 거리를 깨끗이 치우는 것이었는데 너무너무 힘들었다. 조그만 쓰레기는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유니폼 뒤에 새겨진 자원봉사대라는 표시가 마음에 걸려 그럴 수 없었다. 우리는 큰 쓰레기봉투 열다섯개를 써야했다. 인적이 드문 도로변에 그렇게 쓰레기가 많다는 것은 차안에서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또 우리의 문화수준이 어느 정도이고, 선진국으로 가려면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새마을운동 당진군지회(지회장 김덕섭)가 지난 2월부터 7주동안 운영한 제1기 학생자원봉사학교가 끝을 맺었다.(관련기사 본보 212호)
위 글은 이 학교를 수료한 호서고 최희연·이형종 학생이 쓴 자원봉사학교 소감문의 일부다. 봉사는 곧 배움이라는 것을 몸으로 체득한 학생들의 성숙한 자세가 엿보인다.
새마을지회는 2월 14일부터 7주동안 호서고등학생 96명을 대상으로 이 학교를 운영했다. 평소 봉사활동 경험이 풍부한 새마을 지도자들의 인솔하에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간씩 봉사활동을 했는데 군내 문화유적지, 남산공원, 터미널 공중화장실, 석문방조제, 도로변 청소 등 환경정화활동과 송악 복운리 유리온실에 가 영농봉사를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규율을 어긴 6명의 학생이 탈락했으나 나머지 학생들은 지난 4월 11일 무사히 수료식을 갖게 됐다.
새마을지회의 이번 자원봉사학교는 그동안 ‘점수따기’를 위해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던 중고등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을 체계화시키고 봉사의 참뜻을 일깨우기 위해 개최한 것으로 봉사활동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주는 공식적인 창구를 처음으로 마련했다는 것과 민간봉사단체가 학생들의 교육에 직접 참여했다는데서 큰 의미를 가졌다.
학생들 역시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그동안 아무데나 불쑥 방문해 시간만 채우던 형식적인 봉사활동에서는 깨달을 수 없었던 공중도덕의 중요성 등 공동체사회의 일원으로 갖추어야 할 기본자세를 배우는 자리가 되었다. 새마을지회는 봉사학교를 수료한 학생들의 활동평가서와 소감문을 학교로 보내 생활기록부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새마을지회는 이번 봉사학교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교육계 등에서 관심을 갖고 이같은 활동을 벌일 것을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