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년전 당진군수가 되고 싶은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당시 12살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에게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 것이냐? 일생계획서를 세워보라”고 하셨다. 그 계획서에는 53세에 당진군수가 되겠고 65세에 죽는다고 돼있다. 그 때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내 아들은 왜 군수가 되려고 하니?”라고 물었다. 아들이 대답하기를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먹고 남은 반찬을 버렸는 데 친구가 몰래 주어 먹는 것을 보았어요. 그래서 군수가 되어 가난한 마을 사람들에게 한 달에 쌀 한 말씩을 나눠주기 위해 군수가 되겠다.”고 했다.
그 후 수십년이 지나 어머님은 83세에 세상을 떠났고 아들은 53세에 고향에 내려와 사회복지사가 됐다. 군수는 되지 못했지만 어머님과의 약속을 지켰다. 가장 가난한 분들과 함께 하고 있다. 11년이 지나 그 소년이 정한 죽을 나이 65세가 됐다.
이제 선거철이다. 일생 계획서에 어머님과 약속처럼 한 번 도전해 볼까. 누구나 처럼 스스로 평가한다. 구도정신, 가치, 철학, 능력, 지역사회 기여도, 역할, 전문성, 학벌, 학연, 지연 등 지지기반이 있다. 준비된 훌륭한 공약도 있고 선거자금도 준비됐다. 시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감동의 연설도 자신 있다. 그래 난 당진군수다. 당진시대 칼럼을 보니 숭어와 망둥이, 꼴뚜기를 비교하면서 선거에 도전한 사람들에게 경고성 메시지가 있었다. 의미심장해 읽어보고 자신을 돌아보았다. 가슴에 손을 얹고 “그래, 난 어물전 망신 꼴뚜기지!” 그 꼴뚜기는 당진을 움직이고 미래를 열어갈 행정의 달인도 아니다. 시민의 행복과 안전은 안중에 없고 오직 정치에 목숨을 건 사람도 아니다. 철새도 아니다. 5·16군사 구테타를 혁명이라 외치며 아부하는 이리떼 같은 정치가도 아니지. 난 사회복지사다.
드라마 정도전을 보면서 심장이 뛰었다. 눈물도 났다. 굶주린 백성에게 곳간을 풀어 먹거리를 제공하니 곳간의 곡물이 다 떨어져 낙심하는 최영 장군에게 정도전의 아내가 수레에 곡물을 싣고 오는 장면에서 말이다.
요즘도 가난한 사람이 많다. 그 시대의 부패한 탐관오리, 어이없는 부자, 정치가가 지금도 있다. 그 시대의 가난한 민중이 지금도 많다. 진정 어르신을 위하는 여성·장애인·아동청소년을 위하는 시민을 위한 열정이 있는가? 지난 세월 당진의 정치, 행정 역사는 결코 행복한 역사가 아니었다. 본래의 모습으로 보존했어야 할 남산의 모습은 콘크리트로 덮혀 있다. 문예의전당 주변은 문화의 거리가 아니다. 쓰레기 천국인 원룸촌이다. 푸르른 바다 옆은 무서운 속도로 수백 개의 공장이 들어섰다. 여기저기 사방을 가로막는 고층아파트도 곳곳에 즐비하다.
이제 6월이면 당진시의 100년을 준비하는 정치 일꾼들을 선택한다. 당진시민 누구나 태아에서 무덤까지 행복한 삶을 삶을 위해 노력하는 의원, 시장을 찾아내야 한다. 진정성을 갖고 뜨거운 가슴으로 노래할 사람, 학연과 지연을 다버리고 검증된 사람을 선택하자. 시민 모두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인간미 넘치는 지도자, 미래를 위해 현재를 중요시 하는 지도자, 어머니의 품성이 넘치는 따뜻한 지도자를 선택해야 한다. 세계 최고의 친환경 경제도시, 복지도시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그는 당진시민의 시장, 시민에 의한 시장, 시민을 위한 시장이 돼야 할 것이다.
자신의 야욕과 야심 때문에, 당진시민을 위해 종이 한 장 기부한 적 없는 그런 사람, 세금을 탈세하고,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하지 못할 사람, 공약을 공약으로 끝낼 정치가는 자신의 가슴에 손을 얹고 이번 선거에 도전하라! 그래야 그 소년의 꿈은 이뤄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