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10시면 80여 명의 늘푸른 성서대학 학생들이 당진성당(주임신부 강길원 베드로)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늘푸른 성서대학(학장 박민식 바오로)은 가난, 전쟁, 노동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노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생활에 여유와 즐거움을 주고자 시작하게 됐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늘푸른 성서대학 개교를 위해 2년간 값진 땀을 흘렸다. 그들은 서산, 대전 등 대전교구지역에서 운영하는 대학들을 직접 찾아가 프로그램을 보고 체험하는 시간들을 가졌다. 성서대학 이름부터 교훈까지 교우들의 손길이 거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열정을 쏟았다. 대부분이 직장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기에 시간내는 것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성서대학을 준비했다.
올해 당진성당에서 처음 실시하는 늘푸른 성서대학은 65세부터 90세까지의 당진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모집을 실시했다. 수업은 아침 10시부터 2시30분까지 진행되며 미사 후 성서강의와 점심식사, 건강체조가 이어진다.
성서강의는 8개의 반으로 나눠져 진행되는데 반의 이름은 성자들의 이름을 딴 데레사, 마리아, 모니카, 보나, 요셉, 바오로, 안나, 아네스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외국어가 낮선 어르신들을 위해 보통 빨강반, 초록반, 파랑반 등 색깔로 구분한다.
올해 배울 성서는 요한복음서로 강의를 통해 견고한 믿음과 교우들 간의 친교활동을 도모하고 있다. 처음엔 어르신들이 성서공부를 지루해 할까 걱정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성서강의의 인기가 가장 좋다. 강의 후에는 각반의 담임교사와 함께 토론하는 시간도 가진다.
지난 6일 개강이후 학생들과 세 번의 만남을 진행했을 뿐인데 벌써부터 학생들의 반응은 뜨겁다.
“부부 중 한 분만 오시는 학생 중 아내와 함께 오고 싶다는 얘길할 때 내심 뿌듯합니다.”(박민식 바오로 학장)
하지만 아직 준비단계라 80명만을 정원으로 하고 있어 많은 이들과 함께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느낀다. 때문에 다음 해에는 정원을 늘려 더 많은 학생을 받을 예정이다. 또한 성서대학에서는 봄 소풍과 가을 성지순례를 계획하고 있다.
“‘지금이 시작이다’라는 말처럼 어르신들이 지금 무언가를 시작하고 있다는 것에 아직도 청춘임을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차근차근 늘푸른 성서대학만의 색깔을 찾아 나가겠습니다.”(박민식 바오로)

△지도신부 : 강길원 베드로, △학장 : 박민식 바오로, △부학장,교무처장 : 김상혁 모이세 △학생처장 : 이재연 엘리사벳 △행정처장 : 석은순 라파엘라 △복지처장 : 송대미 안젤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