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지 벌써 한 달이 돼간다. 국민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우리의 영웅들이 펼친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올림픽의 꽃은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개막식과 폐막식이다. 소치 동계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은 러시아의 꿈을 주제로 러시아의 모든 것을 담아냈다.

러시아는 개막식과 폐막식을 통해 러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한 러시아의 부활을 외쳤다. 모든 올림픽과 월드컵의 개막식과 폐막식은 그 나라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때로는 역사를, 때로는 문화와 예술을 담아내기도 하고 정치선전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미 올림픽과 월드컵의 개막식은 주최 국가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는 문화적 의식이 돼버렸다. 1998년 일본은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스모를 통해 하이테크 기술과 함께 고유의 전통을 전세계에 알렸고, 영국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을 통해 ‘경이로운 영국’을 주제로 그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대중문화와 접목시켜 과시하는 탁월함과 풍성함을 자랑했다.

이제 2018년 대한민국 평창의 차례다. 전문가들은 이미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고 있고 세계 스포츠 이벤트 기획자들도 나름대로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가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고민해서 어떤 이야기를 담아내야 할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전 세계 40억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우리의 이런 이야기를 하면 어떨지 그려본다.

개막식을 상상해 본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을 동해바다에서 여는 것이다.

동해바다 금진항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가 있고 뒤로는 천혜의 고원과 더불어 백두대간이 떡 버티고 있다. 개막식이 펼쳐지고 있는 장소를 알리는 TV화면에는 동해(Donghae, East sea)라는 자막이 나온다. 마지막 성화는 독도에서 인공위성을 통해 개막식장으로 중계된다.

TV화면에는 독도(Dokdo island)라는 자막이 나온다.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이고, 일본해가 아닌 동해바다라는 사실을 전 세계인들이 알게 된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가치다.

이 두가지만 할 수 있다면 올림픽 그 이상의 효과를 우리는 충분히 보게 될 것이다. 이는 절대로 정치적인 것도 아니다. 그냥 우리땅 동해바다와 독도에서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릴 뿐이다. 누가 뭐라고 할 수 있겠는가?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가장 시급히 알려야 할 일이 바로 올바른 역사인식이다. 일본의 후안무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독도는 일본의 다케시마가 아닌 대한민국의 독도이며, 동해바다는 일본해가 아닌 대한민국의 동해바다다.

어떤 광고나 캠페인보다도 효과적이며 파괴력이 큰 기회를 날려 버린다면 우리에게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물론 일본의 방해공작이 끝없이 이어질 것이 뻔한 일이므로 철저한 비밀 속에 진행돼야 할 것이다. 세계의 언론이 대서특필할 것이며, 전세계인들이 일본의 침략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고, 일본의 잘못된 역사인식을 꾸짖게 될 것이다. 얼마나 짜릿한 평창올림픽이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