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가 결혼이주자,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 국경을 초월한 인구 이동의 증가로 다민족, 다인종, 다문화 사회가 되어감에 따라 이들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과 지원이 증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다문화가족은 결혼이라는 인연으로 한국인과 가족관계, 친인척관계, 이웃관계를 맺는 사람들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당진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어서 다문화가족이 지속적인 증가추세에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 가족과 그들의 자녀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지역실정에 맞는 다문화정책 개발은 아주 미미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국가정책에 앞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지역실정에 맞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정책을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지방자치단체는 다문화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 중앙정부의 사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사업 중에서 중앙과 지방자치단체간 협력이나 사업조정이 되지 않아서 예산낭비가 초래되는 사업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여 효율성을 극대화해야 할 것이다.

둘째, 지역실정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프로그램 개발은 물론, 지역의 대학과 다문화관련 전문기관 그리고 중앙정부의 프로그램이 서로 연계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셋째, 지역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인력부족과 종사자 처우개선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종사자의 처우가 개선돼야 서비스질이 담보될 것이라 생각한다.

넷째, 다문화가정의 이혼 및 사별로 인한 위기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회적 안전망이 확보돼야 한다.

다섯째,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해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해소해야 한다.

여섯째, 일부 인터넷에서 누리꾼들은 정부의 다문화 정책이 외국인 우대와 내국인 역차별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특히 많은 국가의 외국인이 유입되면서 외국인 범죄도 많아지는 등 내국인 중에는 외국인에 대한 혐오주의자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내국인과 외국인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조화롭고 균형 있는 시책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곱째, 외국인들이 가장 힘들게 생각하는 언어소통과 자녀교육문제 해소를 위해서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우선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 또한, 외국인들의 취업지원 정책과 이들이 우리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높은 시민의식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정책이 잘 실현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지역교육청, 지역경찰서, 시민단체 등이 실질적으로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회통합을 이루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정책이 제대로 실현된다면 미국사회에서 흑인대통령이 당선된 것처럼 언젠가는 충청남도와 우리 당진시에서도 다문화 가정의 자녀 중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훌륭한 인물이 나오는 날이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