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진시대 시민기자로서 첫 발걸음인 만큼 특종 같은 취재꺼리를 찾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당진시민으로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며 사랑과 아픔, 나눔과 격려의 장을 열어가고 싶다는 마음에 자연이 주는 봄 기운이 가득한 남산공원을 담고자 그곳으로 향했다. 지난달 27일과 지난 1일의 남산공원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한껏 느꼈다.
지난달 27일, 연극무대에서 1막이 시작되기 전 적막과 같은 모습이다. 온통 회색 빛이다. 마치 퇴색된 듯 보이지만 봄은 후퇴가 아닌 시작을 꿈꾸는 듯하다. 어스름한 새벽에 조명처럼 해가 떠올랐다. 한쪽 공원에서는 아이들이 나와 놀이터에서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후 지난 1일 다시 남산을 찾았다. 얼마나 변했을까? 다섯 걸음 남짓 더 걸었을까? 좌측으로 소담하게 목력과 벚꽃이 피어올랐고 노란 빛의 산수유 꽃이 한데 어울려 화합을 이루고 있다. 하늘에 닿을 듯 긴 자태로 늘어진 가지에 피어난 목련들을 보고 있으니 밤하늘에 떠 있는 별과도 같았다. 남산에는 왕벚꽃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다. 왕벚꽃은 4월 초 꽃망울을 터치는데 꽃잎이 여러개로 돼 있어 통벚꽃이라고도 불린다. 앞으로 피어날 왕벚꽃은 남산의 봄 나들이객에게 한층 즐거움을 선물해 줄 것이다.
김량희 시민기자 mien0105@nat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