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산만과 삽교천을 잇는 인주면 공세리 언덕 위에 세워진 공세리성당은 당진에서 아산방향으로 약 20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초기 선교사들이 포구에 상륙하면서 1894년에 교회가 설립됐다. 성당은 병인박해 때 순교한 3인의 묘소와 130평 규모의 본당, 사제관, 피정의 집, 회합실 등으로 구성돼 있다. 공세리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충청도 서남부인 아산·서산·한산·청주·옥천·화인 등 40개 지역에서 거둬들인 조세를 보관하던 공세창(貢稅倉)으로 부터 비롯됐다. 현재는 그 터만 남아있다.
“가장 아름다운 성당”
공세리성당에겐 ‘가장 아름다운 성당’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붉은 빛의 벽돌로 지어진 공세리성당은 해가 뜨고 질 때까지 빛의 방향에 따라 그 분위기가 달라진다. 여러 번 방문했어도 시간대가 다르다면 다른 분위기를 느껴 볼 수 있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은 고딕식 조적조(돌·벽돌·콘크리트 블록 등으로 쌓아 올려 벽을 만드는 건축 구조) 건물로 비교적 원형이 잘 보존돼 있다. 350년이 넘은 국가보호수 세 그루와 그에 버금가는 고목들이 어우러진 성당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느낌을 준다.
이곳은 <태극기 휘날리며>, <사랑과 야망>, <에덴의 동쪽>, <미남이시네요>, <아내가 돌아왔다>, <미워도 다시 한 번>, <그저 바라보다가> 등 70여 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 CF의 배경이 됐다. 때문에 공세리성당을 처음 방문 했을지라도 성당을 둘러보면 낯익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
공세리성당 감상 TIP
주차장에서 성당으로 가는 길은 그리 길지 않지만 구석구석 자연들이 발걸음을 붙잡는다. 느티나무 사이를 길게 잇는 성당 입구의 산책로와 본당의 모습은 이곳을 찾는 사람 누구에게나 마음의 안식을 준다. 성당의 내부를 구경하는 것도 좋지만 천천히 걸으면서 성당의 앞과 옆, 뒤쪽을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고즈넉한 건물과 자연의 어우러짐이 마음에 안정을 준다.
성당을 둘러보고 나왔다면 성당 왼편에 위치한 성지박물관으로 들어가 1500여 점의 유물을 감상하자.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며 미사시간인 11시30분부터 1시까지는 관람이 불가하다는 점을 염두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단체(20인 이상)는 예약을 통해 오후 1시와 2시 관람해설과 함께 박물관을 둘러 볼 수 있다.
성지박물관 옆에 위치한 380년 된 느티나무는 세 그루의 보호수 중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자랑한다. 이맘 때의 느티나무는 푸르른 이파리가 돋아나 따스한 이 계절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성당 주변을 살펴봤다면 성당 뒤로 이어진 십자가의 길을 조용히 걸으며 복잡한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인근 가볼 만한 곳
꿈꾸는 팽나무 도서관
성당 바로 앞에 위치한 ‘꿈꾸는 팽나무 도서관’은 두 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만들어져 있다. 아동을 위한 도서가 대부분이지만 성당을 방문하면서 잠시 들러 살펴 볼만하다. 날씨가 좋을 때면 도서관 앞에 위치한 야외 상영관에서 영화를 상영하기도 한다.
피나클랜드
공세리성당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피나클랜드는 2000여 평의 부지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들로 꾸며져 있다. 또한 동물들을 가까이서 살펴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기 좋다. 단,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장임을 참고할 것. △가격 7000원(성인), 5000원(청소년), 4000원(소인) △개장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30분(입장은 5시까지 가능)
카페 ‘공세리 이야기’
성당 앞 마을회관 옆에 위치한 카페로 마을주민이 운영하는 카페다. 차분하게 차 한 잔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