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토 에세이 / 사진 / 이길호
■이길호
당진사진동우회 회원
당진읍사무소 근무
그래도 아름다운 세상
세상이 삶이 고달프고 힘들어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고 위로받고 싶을 때
한구석이 빈 것 같아 어딘가든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나를 우울하게 할 때
기쁨과 즐거움으로 두둥실 떠있을 때
나는 길을 떠난다
때로는 이곳 저곳에서 동행자를 찾아
낡은 사진기 하나만을 들춰 메고는
큰 음악을 들으며 비포장 흙먼지 길을 무작정 간다
세상의 모든 기쁨과 슬픔과 사랑과 이별
자연의 아름다움과 폐허의 고통마저도
내 눈보다 더 작은 창을 통해
때로는 가깝게 때로는 멀게 보이는 네모칸 속의 사물이
왜 그리도 아름다운지
하지만 마음먹는 대로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만은 않지만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기쁘던 슬프던 비가 오던 눈이 오던
이 일은 계속될 일이다
글·사진 / 이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