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장에 새정치민주연합 김홍장 후보가 당선됐다. 김 후보는 총 투표수 2만9515표(43.5%)를 득표해 민선 6기 당진시장으로 확정됐다. 김경합을 벌이며 재선을 노린 새누리당 이철환 후보는 2만7470표(40.5%)로 2위에 그쳤다. 두 후보 간 표차는 약 2000표(3%)로 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섰다.

김 후보는 유권자 수가 많은 당진1·2·3동, 송악읍, 송산면과 김 후보의 고향인 고대면에서 많은 표를 얻었다. 당진1·2·3동과 송악읍·송산면의 경우 젊은 인구의 비중이 높은 곳으로 이번 선거에서 김 후보가 젊은 층의 지지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 후보의 경우 14개 읍·면·동 중 8곳(합덕·우강·석문·대호지·신평·정미·면천·순성)에서 김 후보를 앞섰지만 대부분 농업을 중심으로 하는 고령화 지역으로 유권자수가 적은 곳이다.

개표 초반에는 김 후보가 앞서나가다 읍·면 개표에서 이 후보의 득표수가 더 많아졌다. 하지만 마지막 당진1·2·3동 개표에서 김 후보 득표율이 올라가면서 격차가 벌어졌다.

그동안 김 후보가 새로운 변화·도전·소통·생태도시 등을 키워드로 선거운동을 벌여온 한편 이철환 후보는 경험과 경륜·행정 전문가·검증된 리더 등을 중심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김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김홍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송노섭 선대위원은 “세월호 참사를 통해 집권 세력의 무능과 부패가 여실히 드러난 것에 대해 시민들이 분노한 결과”라며 “새로운 변화를 희망하는 시민들의 욕구가 분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인수 전 당진번영회장 역시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이번 세월호 참사에 분노한 앵그리맘 효과가 당진에도 나타난 것으로 본다”며 “세대 교체에 대한 바람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세월호 악재에 더해 새누리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들도 이번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력한 후보 중 한 사람이었던 이종현 후보가 컷오프에서 탈락했고, 경선에서 오성환 후보와 김석붕 후보가 낙천됐다. 뿐만 아니라 도의원 후보였던 윤지현 씨의 자살기도 사건과 비례대표 후보로 거론된 문선이 씨 탈당 등 당내 불협화음과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상처 받은 새누리당 당원들의 표가 대거 유출됐을 가능성도 크다는 관측이다. 새누리당 표밭으로 알려진 합덕·우강 지역에서 이철환 후보(합덕 1980표·우강 1195표)가 김홍장 후보(합덕 1659표·우강 881표)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고 기권표(합덕 3625표·우강 2093표)도 상당했기 때문이다.

한편 무소속 이덕연 후보의 경우 5543표(8.16%)를, 김후각 후보의 경우 5346표(7.87%)를 얻었다.

▶충남도의원

도의원 제1선거구(당진)의 경우 새누리당 이용호 후보(1만9455표, 51.4%)가 새정치민주연합 심상찬 후보(1만8389표, 48.6%) 보다 1066표(2.8%) 앞서 도의원에 당선되며 연륜을 과시했다.

제2선거구에서는 5선 시의원을 끝으로 도의원에 도전한 새정치민주연합 김명선 후보(1만3077표, 45.3%)가 새누리당 이자철 후보(1만2920표, 44.8%)를 약 157표(0.5%)로 누르고 매우 아슬아슬하게 승리했다.

▶당진시의원

8명의 후보가 경합을 벌인 가선거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지난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의회에 입성한 새누리당 편명희 후보가 여성 최초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것이다. 초선의원에 도전하며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맹붕재 후보의 행보도 주목 받았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재 후보 역시 젊은 층을 대표하며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소지역주의가 뚜렷이 나타난 나선거구에서는 인구가 많은 석문면과 송산면 출신 후보자들이 유리했다. 각각 재선의원이 된 새누리당 이종윤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안효권 후보가 나란히 의회에 입성했다.

다선거구는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재선에 도전한 인효식 후보와 4선 의원이 된 박장화 후보가 의석을 차지했으며, 시의원에 처음 도전한 정상영 후보가 2위의 성적을 거두며 약진했다.

송악·신평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한 사람 씩 내보낸 라선거구의 경우 한 지역, 또는 한 정당에서만 당선될 가능성도 있었지만 큰 이변은 없었다. 3선을 이룬 새누리당 이재광 후보와 재선에 성공한 새정치민주연합 양창모 후보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