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당진시의원에 새누리당 후보 6명,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4명이 당선됐다. 비례대표는 각 정당마다 1명씩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정미·대호지·당진1·2·3동을 지역구로 한 가선거구에서는 현직 시의원이었던 이은규·김석준 후보가 낙선하고, 첫 시의원에 도전한 새정치민주연합 맹붕재·김기재 후보가 초선의원이 됐다. 맹 후보의 경우 초반부터 안정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에 섰다. 김기재 후보는 30대의 젊은 나이로 의회에 입성하게 돼 주목 받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젊은 층이 많이 살고 있는 당진1·2·3동에서 많은 지지를 받았다”며 “새 정치와 세대교체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이 투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편명희 의원은 “여성이 비례대표로만 당선되는 것은 여성 참여 정치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를 선언한 편명희 후보는 여성으로서 자존심을 지키게 됐다. 그는 당진지역 최초의 여성의원으로, 일각에서는 “그동안 생활밀착형 의정활동을 펼쳐온 것에 대해 주민들이 인정해준 결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고대·석문·송산을 지역구로 하는 나선거구는 각 지역별로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본선보다 예선전이 뜨거웠던 선거구다. ‘우리 지역 출신의 시의원을 배출해야 한다’는 소지역주의가 크게 작용하면서 지역별로 단일화를 시도한 가운데 다소 불협화음이 일기도 했다. 소지역주의로 인해 자기 지역 출신 후보를 뽑는 경향이 크게 나타나 나선거구에서는 인구가 많이 살고 있는 석문과 송산 출신의 이종윤 후보와 안효권 의원이 큰 고비 없이 당선됐다.

합덕·우강·면천·순성을 지역구로 하는 다선거구는 농업·농촌지역, 고령화지역 등 보수성향이 뚜렷해 모두 새누리당 후보(인효식·정상영·박장화)가 당선됐다. 3위로 당선된 박장화 후보(2702표)와 새정치민주연합 김명진 후보(2495표)의 표 차이가 207표에 불과해 개표 내내 아슬아슬한 접전을 벌였으나 김 후보는 지역의 새누리당 정당 지지도를 뛰어 넘지 못했다.

송악·신평을 지역구로 하는 라선거구에는 현직 시의원이었던 이재광 후보와 양창모 후보가 나란히 당선됐다. 이재광 후보는 지역구인 송악읍에서 3400표에 달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가운데, 안준영 후보가 2500표를 얻으며 분발했으나 신평면에서 400여 표 밖에 득표하지 못했다. 반면 양창모 후보는 출신지인 신평면에서 2500여 표가 나온 가운데 송악읍에서도 1500표에 가까운 지지를 받아 안준영 후보를 제쳤다.

[시의원 선거 이모저모]

편명희, 첫 지역구 여성 의원

이번 6.4지방선거 기초의원에 20여 명이 출마한 가운데 여성 후보자는 가선거구 편명희 후보가 유일했다. 1991년 제1대 군의원 선거가 시작된 이후 23년 만에 비례대표가 아닌 첫 지역구 여성 시의원이 탄생했다. 한편 지금까지 이번 편명희 후보가 선거에 뛰어들면서 일각에서는 여성이 당선될 가능성에 대해 낮게 점치기도 했으나 5212표(19.93%)를 얻으며 가선거구에서 두 번째로 높은 지지를 받으며 의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이번 선거로 의회에 진출할 여성 당선자는 편명희 후보를 비롯해 비례대표로 당선된 새누리당 양기림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황선숙 후보가 있다.

최다득표수 맹붕재·최고득표율 이종윤

이번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시의원 후보는 가선거구의 맹붕재 후보로 총 6717표를 얻었다. 그 다음으로 편명희 후보가 5212표를, 이재광 후보가 5173표를 받아 5000표 이상의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인구수 대비 최고득표율을 얻은 후보는 나선거구의 이종윤 후보가 42.4%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광 후보가 32.8%의 득표율을 보였고, 33.1%의 안효권 후보와 28.2%의 양창모 후보가 뒤를 이었다.

4선 박장화, 초선 맹붕재·김기재·정상영

이번 선거에서는 무려 5번이나 시의원을 지낸 김명선 후보가 도의원에 출마하면서 올해 4선 의원을 하게 된 박장화 후보가 이번 시의원 최다 당선자가 됐다.

또한 처음 시의회에 입성하게 된 맹붕재·김기재·정상영 후보도 눈에 띈다. 한편 이재광 후보는 이번에 3선째이며, 편명희·이종윤·안효권·인효식·양창모 후보는 재선의원이 됐다.

[개표 현장 이모저모]

‘조마조마’ 마음 졸이던 선거 캠프

지난 4일 고대실내체육관에서 저녁 6시부터 개표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투표함이 늦게 도착하면서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개표 시작이 약 한 시간 가량 늦어졌다. 또한 전자식 개표기의 오작동으로 인해 개표가 지연돼 새벽 5시까지 개표가 이어졌다. 참관인과 각 후보자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개표현장에서 밤을 꼬박 새우며 마지막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내내 마음을 졸였다.

막판 뒤 짚기 ‘도의원 제2선거구’

도의원 제2선거구는 김명선·이자철 후보가 최고의 접전을 벌인 지역으로 기록됐다. 각 지역 투표소에서 가져온 투표함이 열릴 때 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표 차이를 보이며 지켜보는 이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열세를 보였던 김명선 후보가 합덕읍에서 선전하며 157(0.5%)표 차이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김후각·이덕연  선거비용 보전 못 받아

무분별한 후보 난립과 선거관리 비용의 낭비를 막기 위해 만든 선거비용 보전 규정에 따르면 유효투표 총수의 15% 이상 득표하면 기탁금과 선거비 전액을, 10%~15% 미만 득표하면 선거비용의 절반을 국가로부터 보전 받을 수 있다. 이 규정에 의해 당진시장에 출마한 김후각·이덕연 후보는 득표율 10%를 넘지 못해 선거 비용을 한 푼도 보전받을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