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느 때보다도 뜨거웠던 6.4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 이번호에서는 6.4지방선거의 지역별 득표 현황을 보도한다. <표 참고>
▶당진시장
당진시장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은 당진1·2·3동·송악·신평·송산과 김홍장 당선자의 고향인 고대에서 김 당선자를 지지하는 경향이 컸다. 김 당선자는 이 지역에서 1만7487표를 얻은 반면 이철환 후보는 그가 우세했던 8개 지역(합덕·우강·신평·석문·대호지·정미·면천·순성)에서 1만1128표를 얻는 것에 그쳤다.
이번 당진시장 선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더 이상 학연·지연·혈연을 비롯해 토호세력을 이용한 선거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김홍장 당선자의 경우 이철환 후보에게 읍·면 개표 당시 뒤처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당진1·2·3동 개표에서 선전했다. 당진에 젊은 유입인구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앞으로는 젊은 이주민들이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충남도지사
충남도지사의 경우 안희정 당선자는 3만5404명의 당진시민의 지지를 받았다. 정진석 후보의 경우 2만9235표를 얻어 안 당선자와 약 6000여 표 차이로 낙마했다. 하지만 지역별로 살펴보면 14개 읍·면·동 중 절반인 7개 지역(합덕·우강·석문·대호지·정미·면천·순성)에서는 정진석 후보를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충남도 교육감
교육감 선거의 경우 당진시에서는 서만철 후보(19981표)에 대한 지지가 김지철 당선자(19309표) 보다 더 많았다. 김지철 당선자는 합덕·우강·면천·순성·송산 등 5개 지역에서 서만철 후보를 앞섰으나 이를 제외한 9개 지역(당진1·2·3동·송악·고대·석문·대호지·정미·신평)에서는 서만철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다.
▶충남도의원
제1선거구에서는 당진시장 득표 현황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출마한 심상찬 후보가 당진1·2·3동과 송산에서 등 젊은 인구가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우세했던 반면, 새누리당 이용호 당선자는 보수적 성향이 강한 고대·석문·대호지·정미에서 큰 격차를 벌이며 더 많은 지지를 얻었다.
김명선 당선자가 근소한 차이로 주민들의 선택을 받은 도의원 제2선거구의 경우 합덕·우강·면천 등 남부지역에서 김명선 당선자가 우세했던 반면, 이자철 후보는 송악·신평 등 북부권 주민들이 지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두 후보의 출신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진시의원
가선거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의 압도적 승리였다. 8명의 후보 중 대부분이 보수적 성향을 보인 가운데 민주당 계열의 맹붕재·김기재 당선자 모두 당선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편명희 당선자를 선택함으로써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이 탄생되기도 했다. 한편 대부분의 지역에서 맹붕재 당선자가 앞섰지만 대호지에서는 해당 지역 출신인 무소속 김동헌 후보가 543를 얻으며 선전하기도 했다.
나선거구의 경우 이종윤 당선자가 5000표에 달하는 표심을 이끌어냈으며, 안효권 당선자가 뒤를 이어 3800여 표를 얻었다. 나선거구에서는 각 지역별로 지역출신 후보들을 지지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다선거구에서도 우강 출신인 인효식 당선자를 지역민들이 압도적으로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합덕의 경우에는 정상영 당선자가 같은 지역 출신인 김명진 후보보다 월등히 앞서는 경향을 보였고, 순성에서는 박장화 당선자를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지역출신 후보가 없었던 면천은 후보 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인효식·박장화·김명진·정상영·김영덕 순으로 집계됐다.
라선거구의 경우 이재광 당선자가 인구가 많은 송악읍에서 치고 나갔다. 신평면에서는 양창모 당선자와 정근옥 후보가 경합을 벌였으나 약 400여 표 차로 양 당선자가 더 우세했다. 안준영 후보에 대한 신평면 주민들의 지지는 타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저히 떨어졌다.
▶당진시의원 비례대표
당진시 주민들은 정당에 투표하는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을 보였다. 특히 합덕·우강·석문·대호지·정미·면천·순성 등 농촌 위주의 지역에서는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가 두 배 가까이 차이 나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시민들이 더 많았던 당진3동의 경우, 지난 2012년 치룬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진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난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기초의원 비례대표 투표결과를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자가 더 많기는 했지만, 지역민들의 정치적 성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표(1만3547명)와 자유선진당을 지지하는 표(2만5214명) 등 보수 진영에서는 모두 3만8761표를 얻은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표는 1만872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6.4지방선거에서 보수 성향의 표(새누리당)는 4년 전에 비해 약 2600여 표 감소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표는 1만표 이상 늘어났다. 2만 여 표에 달하던 표 차이가 불과 4년 사이 6000표까지 줄어든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욱이 당진시장 선거와 당진시의원 가선거구, 도의원 제1선거구에서 이와 같은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일각에서는 “당진은 더 이상 토착민만을 대상으로는 여론을 좌우 할 수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