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 최종길 편집국장

당진시장 취임 소감을 말해 달라당선의 기쁨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 어떻게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인지, 어떻게 살고 싶은 당진을 만들어 나갈지 고민이다. 시민들이 바라는 당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

시정 운영의 기본 철학과 원칙은?

당진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도시다. 하지만  사람보다 자본과 시장논리만 앞서 있다. 사람이 중심인 행정을 만들겠다. 시민이 행정에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의 책임감과 신뢰감을 보여주겠다.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은?

일단 큰 틀에서 당진의 전체적인 경영을 진단해야 한다. 시민과 공직사회의 불신으로 인한 거리감을 해소할 것이다. 송전철탑 지중화 문제, 동부화력 수용,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 준비 등 시급한 현안들이다. 또한 어시장 재건축에 따른 문제는 시민들의 요구사항을 듣겠다. 현안 하나하나를 시민과 소통해 대안을 찾아가도록 하겠다.

취임도 하기 전에 지방언론들이 비판을 하고 나섰는데, 앞으로 지방언론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언론은 사실보도, 정론집필, 시민의 알권리 충족 등 고유기능이 있다. 그렇기에 공익과 대의를 위한 문제제기와 비판은 달게 받겠다. 사회가 건강해지려면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또한 시민이 자긍심을 시민이 가질 수 있도록 당진의 성공사업을 언론을 통해 알리겠다.

공직사회와 지역사회 개혁 과정에서 저항이 예상되는데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기득권은 변화를 원하지 않고 공직사회는 경직돼 있다. 첫 회의서 하고 싶은 말은 “시장이 아닌 시민을 보고 일해 달라”는 것이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소통하겠다. 조합과 시민사회 등 거버넌스를 통해 시민과 행정이 소통하겠다. 무엇보다 시민보다 공직자가 변해야 한다. 공직사회의 나쁜 폐단을 고쳐 시민을 위해 일하겠다.

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은 어떻게 해 나갈 것인가?

주민참여예산제와 주민감사제를 도입하겠다. 또한 주민자치위원회를 활성화하겠다. 현재의 주민자치위원회는 형식적이다. 당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여가 선용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실질적인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의제를 논의하고 의견을 모으겠다. 그 과정에서 시의원이 꼭 참여토록 할 것이다. 이 밖에 정책자문위를 만들어 시민과 전문가가 행정에 참여하도록 하겠다.

시장 취임 이후 첫 인사에 관심이 많다. 조직개편과 인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인사의 초점은 어디에 두고 있나?

인사의 첫번째 기준은 도덕성이다. 연공서열도 중요하지만 시정의 효율성과 시민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위해서는 능력 있는 사람을 발탁해야 한다.

지난 민선 5기에서 강력하게 시립박물관 건립을 추진했다. 유물 기증을 약속했던 민영근 전 문화원장의 유물 감정 결과 알려진 것보다 그 가치가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나타났다. 시립박물관 추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시립박물관 건립 방법과 절차를 제대로 해야 한다. 시민과 전문가, 문화·예술계의 의견을 듣겠다. 유물관·전시관 규모로 했다가 추후 박물관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당진에 문화재급 유물이 무엇이 있는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여러 가지를 검토해야 할 문제다.

밀양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송전선로 및 철탑 문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진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대한 생각은?

대책위 측에서는 전구간 지중화를 요구하고 한전에서는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비롯해 예산문제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주민대책위와 논의해서 납득이 갈 수 있는 타협점을 찾겠다.

시장실 1층 이전 문제에 대한 의지는 어떠한가?

시장실을 이전하는데 드는 비용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는데 비용을 많이 들여 이전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1층으로 이전한다는 의지는 확고하다. 시장실 1층 이전은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겠다는 시민과의 약속이다.

지역의 주요 현안을 의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행정의 효율성, 집행부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또한 현실적으로 의원들은 당진시 전체보다는 해당 지역구 문제에 기우는 경향이 강하다. 이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투명한 시스템이 구축 될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만들 것이다. 14개 읍면동이 균형발전토록 의회와 함께 논의해야 한다. 집단·지역이기주의에 대한 우려가 예상 되지만 시민을 믿고 해결해 나갈 것이다. 또한 의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것을 행정의 책임회피가 아니라 함께 고민해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다. 기업을 유치하고 농·축·수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 또한 당진에 실질적인 지방자치를 구축해 지방자치의 모델로 만들고 싶다.

경기 침체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 경제 활성화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수도권 규제 완화 등으로 당진에 타격이 컸다. 많은 산업단지를 개발했지만 분양률은 저조하고 결국 경기가 침체되는 현상을 낳았다. 당진에서 사업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도록 행정에서 지원하겠다. 제도적으로 지원해 협력책을 마련하고 기업하기 좋은, 생활하기 좋은 당진을 만들기 위해 정주기능을 강화하겠다. 농·축·수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다변화 할 수 있도록 노지영농은 과학영농으로, 수도작은 고부가가치 산업을 연계토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당진은 역동적인 도시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와 통로를 만들겠다. 당진을 사람이 살기 좋은 곳으로,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생태·복지 도시로 건설하겠다. 당진시민이 그 중심에 서서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