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의회 의장에 이재광 의원이, 부의장에 편명희 의원이 당선됐다. 지난 7일 열린 당진시의회 임시회에서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결과 이재광 의원은 8표, 편명희 의원은 7표를 득표하며 각각 의장과 부의장 자리에 앉게 됐다.

하지만 이번 의장·부의장 선출 및 원 구성 과정에서 타 당 소속 의원을 뽑는 ‘반란표’ 논란이 불거진 데다 상임위원장까지 새누리당이 모두 독식하면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창모 의원과 경합을 벌인 이재광 의원은 12명(새누리당 7명·새정치민주연합 5명)의 의원 중 8명이 이 의원을 선택했다. 양창모 의원은 3표를 얻었으며, 1개의 무효표가 나왔다. 선거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측에서 최소 2명이 새누리당 이재광 의원을 지지했다고 알려졌다.

의장 선출 결과에 충격을 받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중 양창모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부의장 선거에 참여하지 않았다. 전체 의원 중 과반수 이상 참석하면 선거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7명의 새누리당 의원과 1명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만이 부의장 선거에 참여했다. 그 결과 편명희 의원이 7표로 부의장에 당선됐다.

뿐만 아니라 상임위원장 자리도 모두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차지하면서 제2대 당진시의회 전반기 원 구성은 새누리당이 독식하게 됐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된 충남도의회 원 구성 결과와 ‘판박이’다. 행정수장(도지사·당진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여소야대인 의회 의장단은 모두 새누리당이 차지하게 된 것이다.

한편, 상임위원회 구성에서는 의회운영위원장에 이종윤 의원, 총무위원장에 인효식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에 정상영 의원이 선출돼 제2대 당진시의회 전반기 의장단을 구성했다.

<당진시의회 원 구성>

■의장: 이재광 ■부의장: 편명희 ■의회운영위원장: 이종윤 (위원: 양기림·안효권·김기재) ■총무위원장: 인효식 (부위원장: 양기림, 위원: 편명희·안효권·맹붕재) ■산업건설위원장: 정상영 (부위원장: 이종윤, 위원: 박장화·양창모·황선숙·김기재)

인터뷰 이재광 의장

“의원 별 조례발의 수 늘려야”

3선 의원으로 제2대 당진시의회 전반기를 이끌어 나갈 이재광 의장은 “영광이지만 마음이 무겁다”며 “당진시의회라는 큰 배를 이끌어 가는 만큼 시민들과 함께 당진시의 미래를 설계하고 그림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또한 “집행부와 함께 당진시의 발전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시내버스 승무원 제도 도입과 의원 별 조례 발의 수를 늘릴 것을 제안했다.

그는 “시내버스 승무원 도입은 승하차시 고생하는 노년층과 아이들의 안전한 버스 탑승을 위해 여승무원을 보충하겠다는 것으로 개원식 이후 당진시 도로교통과와 논의했다”며 “또한 지난 의회에서 의원들의 조례 발의가 부족했던 것을 보완해 이번에는 각 개인별로 조례를 더 많이 발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광 의장은 당진시가 풀어야할 시급한 현안으로 송전철탑 지중화를 꼽았다. 그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중화를 계속해서 요구해 왔다”며 “철탑이 굳이 있어야 한다면 한전 측과 논의해 디자인 철탑을 구상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산업단지 분양률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뷰 편명희 부의장

“경력 단절 여성 일자리 창출 확대”

당진시에서 여성 최초 지역구 의원 당선에 이어 최초의 여성 부의장으로 당선 된 편명희 부의장은 “다른 일을 할 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쉽게 붙었지만 정치만큼은 아니었다”며 “드디어 이번에 숙제를 푼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 취약계층 도시가스 및 상수도 보급 확대, 자녀와 부모가 함께하는 도시 공원 조성, 지역 별 보건소 기능 확대 등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편 부의장은  “당진을 여성친화도시로 선포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실정”이라며 “경력 단절 여성들의 전문성과 능력을 살리는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복지시설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언제든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다문화 부모들을 위한 한글교육 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협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여성으로서 시의회를 이끌어 나갈 편명희 부의장은 전문가 자문단 구성, 행정의 각종 위원회에 적합한 의원 참여, 의원 간 연구회 조직 등을 제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