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시각과 관점으로 세상보기‘하나라도 백 개인 사과’라는 그림책이 있습니다. 동네 과일가게에 놓여있는 빨간 사과 한 개는 만나는 사람마다의 서로 다른 생각들로 백 개의 새로운 사과로 태어나게 됩니다. 바쁜 회사원이 보는 사과, 목수 아저씨가 보는 사과, 소풍가는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사과 등 사과는 만나는 사람마다 다른 모습과 다른 느낌과 다른 의미가 됩니다. 사람들은 자기가 가진 관심사와 직업에 따라 사과의 모습을 보면서 서로 다른 느낌과 생각을 만들어 냅니다.
사고력 글쓰기는 아이들에게 하나의 사과를 백 개의 생각으로 만나도록 합니다. 하나의 사과가 백 개가 되는 마법의 비밀을 알게 하는 천 개의 눈을 만나게 하고, 천 개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는 힘을 키워 줍니다. 사고력 글쓰기는 똑같은 사과 하나의 모습 속에서도 사과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과 시각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저마다 다른 생각을 창조해내고 저마다의 다른 마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게 합니다.
또 사과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 다양한 상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 속에 등장하는 아담과 이브는 사과를 먹고 부끄러움을 알게 됩니다. 아담과 이브의 사과는 이성의 사과, 깨달음의 사과입니다.
사과가 땅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고 뉴턴은 만유인력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뉴턴의 사과는 발견의 사과입니다. 백설공주는 독이 든 사과를 먹고 깊은 잠에 빠지게 됩니다. 백설공주의 사과는 유혹의 사과입니다. 그리스의 신화에 나오는 파리스의 황금사과는 마라톤 승자에게 주는 월계관처럼 성취와 영광의 사과입니다.
사고력은 아이들에게 사과는 하나지만 사과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만나게 합니다. 시대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출현하는 사과의 수많은 의미를 만나게 하고 세상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하도록 해 줍니다.
사고력 글쓰기는 어떤 사물이나 현상에 대해 천개의 눈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사물이나 현상도 관점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음을 아는 유연함과 융통성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고력 글쓰기의 출발은 아이들에게 천개의 눈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똑같은 것이라도 어제 만났던 모습과 오늘 만난 모습은 다릅니다. 늘 다니던 길도, 항상 만나는 풍경도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것은 없습니다. 익숙해있던 사물이나 세상을 낯설게 만나는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에게 천개의 눈을 갖게 하는 지름길입니다. 익숙해서 똑같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향해 낯설게 만나는 경험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어제와 다른 낯선 눈과 마음으로 만나보세요. 분명 오늘 새로운 감동으로 다가 올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