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현대제철 및 협력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입주했다. 이에 수반해 20~30대의 젊은 노동자들이 대거 이주하면서 도시 또한 젊어졌으며, 이를 담아 낼 수 있는 젊고 힘찬 민선6기 지방정부가 출범했다.
하지만 이러한 당진시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농업·농촌 부문에서는 전국 여느 지역과 마찬가지로 어려움과 환경적 변화를 겪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우리나라 농가수는 1980년 215만 호에서 2012년 115만 호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가구수의 6.4%에 불과하며, 특히 현재 농가인구의 고령화율(65세 이상 비중)은 전체가구 고령화율(11.8%)의 3배가 넘는 35.6%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과 비교해 1980년 95.9%에서 2012년에 57.6%로, 농업소득은 1980년 65.2%에서 2012년에 29.4%로 감소했으며,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1980년 132.4kg에서 2013년 67.2kg으로 대폭 감소했다. 반면에 우루과이라운드(UR)이후 농업자본 투입액이 가구당 평균 1980년 250만 원에서 2012년 5461만 원으로 22배 상승했으나 농업부문(재배업+축산업)의 부가가치는 같은 기간 4.7조 원에서 24.5조 원으로 5.2배 증가했다.
또한 온난화가 지속됨에 따라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해 벼의 생산성 역시 저하되고 있다. 따라서 식량안보 및 환경보전 등 농업·농촌의 다원적 기능이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때에 농업·농촌의 주요한 이슈가 있다.
우리나라는 UR 협상 결과에 따라 쌀은 예외적으로 시장개방을 10년간 유예하는 대신 1995년부터 쌀 소비량의 일부를 MMA(Miminum Market Access, 최소시장접근) 물량으로 수입했고, 쌀 관세화 유예조치의 만료가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2004년 한-칠레 FTA를 시작으로 EU, 미국 등 46개국과 FTA를 체결했거나 진행 중이다. 게다가 지리적 인접성과 유사한 작부체계, 높은 가격경쟁력 등으로 협상 결과에 따라 기존 FTA에 비해 농업부문 전반에 걸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한-중 FTA는 현재 구체적인 양허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농업·농촌의 생태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2010년 이후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맞물려 도시생활의 대안으로 귀농·귀촌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다.
농촌에 존재하는 모든 유·무형의 자원을 바탕으로 농업(1차 산업)과 식품·특산품 제조 및 가공(2차 산업), 유통·판매·문화체험·관광 서비스(3차 산업) 등을 연계해 지역의 다양성과 지역 주체간 상호연계를 중시하는 농업의 6차산업화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
또한, 학교급식·농민장터·공동체지원농업·직매장 등을 통해 중소규모의 농가가 다품종 소량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농산물을 생산함으로써 지역 공동체에서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는 로컬푸드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당진시에 살고 있는 우리는 당진시 농업·농촌·농민, 즉 3농(農)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과제를 함께 풀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다행히도 민선6기를 맞이한 당진시에서는 농업인은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하고, 농산물이 제 값에 팔려 농업인에게 이익이 환원될 수 있는 유통구조의 혁신을 이뤄 ‘행복한 변화를 통하여 살고 싶은 당진’을 만든다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농업 관련 기관 및 단체는 농업·농촌·농업인이 직면한 엄중한 현실 앞에서 살고 싶은 당진을 만들기 위해 긍정적인 마인드와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양보하고 협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