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환경운동연합이 “송전망 없이 추진하는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발전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당진화력발전소 9·10호기를 건설하고 있는 동서발전이 지난 3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기위원회 분쟁조정위원회에 “예비 송전탑 없이 기존 송전선로를 이용해 당진 9·10호기를 가동할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며 재정신청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 송전선로 없이 발전소를 가동할 경우 공급 안정성에 문제가 생기는데, 예비송전선인 당진화력-북당진 간 345kV 송전선로는 당진 10호기 완공 후 5년 뒤인 2021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전국의 에너지환경단체에서는 주민 피해와 관련 민원으로 송전선로가 제대로 갖춰지기 어려운 조건에서 발전소만 계속 증설할 경우 완공 이후 송전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음을 수차례 지적해 왔지만 당진지역에는 석탄화력 발전소가 계속해서 증설되고 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은 “동서발전이 재정신청을 할 수밖에 없었던 전후사정이 맞다면 그 동안 정부는 송전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발전소부터 건설한 것”이라며 “수 조 원의 예산을 들여 건설한 발전소가 전기를 보낼 송전선로가 없어 5년 이상 방치해 둔다면 그야말로 막대한 예산낭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 계획대로라면 당진화력 9·10호기와 동부화력까지 모두 200만kW의 전력이 생산만 되고 송전되지 못할 위기에 처해 있다”며 “송전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금의 상황에서 최선의 길은 발전소 건설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송전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임에도 당진화력 9·10호기와 동부화력을 허가한 산업통상자원부에 대해 철저한 감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문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