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문화원(원장 류종인)과 당진문화재단(이사장 김홍장)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문화예술학교 위탁 계약이 내년 12월이면 만료된다. 이에 당진시청 문화관광과는 당진문화원과 문화재단의 역할을 구분하고자 문화예술학교의 위탁과 향후 운영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2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의견으로 문화원은 향토문화와 사료 발굴 및 보존의 역할 강화를, 문화재단은 문화정책 개발과 지원 등의 역할 강화를 통해 문화원과 문화재단의 역할을 구분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문화예술학교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특색있는 문화공간으로 변화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됐으며 이러한 역할을 잘 수행·개발할 수 있는 기관이 위탁해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졌다.

[토론  내용] 신양웅 석문중학교 교장

“문화예술학교 공동위탁 비효율적”

당진문화원과 문화재단은 이미 역할이 구분돼 있지만 문화예술학교의 공동위탁으로 역할분담에 문제가 발생했다.

당진시는 문화예술기반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이에 문화재단은 문예의전당·문화예술학교·시립예술단을 위탁운영 했으며 문예진흥기금과 바우처 사업 등 민간단체경상보조사업을 이관해 담당할 예정이었다. 최근 1년 사업계획을 보면 문화예술의 진흥을 위해 노력한 것을 알 수 있지만 최근 ‘문화재단’ 자체에 대한 시선이 곱지 만은 않다. 충남에는 천안·아산·당진에만 재단이 설립돼 있음에도 당진을 제외한 두 지역은 낙하산 인사, 독단적 업무추진 등을 이유로 재단폐지와 쇄신안 등이 요구되고 있을 정도다.

문화재단은 앞으로 문화예술의 발전과 고갈된 문예진흥기금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해야 한다. 또한 지역축제를 문화재단이 맡아 운영하는 방안을 건의하는 바다. 대부분 지역축제는 시·도·기업의 지원으로 진행되면 재원조달의 어려움이 있다. 재단에서 맡아 지역문화인들과 함께 축제를 진행한다면 내실있는 축제가 될 것이다.

현 상황도 문화원이 예술학교를 맡아 운영해 예술학교에 문화원이 입주했다면 노후화된 시설문제 해소하고 운영주체 논란에서 벗어나 프로그램 발전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현재 문화원은 향토사 중심의 역할로 변모하고 있다.

김영대 세한대 방송영화과 교수

“문화재단 전문 프로그램 운영해야”

타 지자체도 재단이 설립되고 있는 추세로 문화원과 재단의 역할을 구분 짓는 등의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타 시군은 상생협약식을 통해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재단과 문화원의 설립목적은 어느 도시나 유사하다. 하지만 두 기관이 문화예술교육 부분에서 중첩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역할에 대한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문화재단과 문화원은 설립 목적에 맞게 운영돼야 한다. 시민들의 접근 용이성, 수강생 최대 수용인원, 타 시설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할 때 문화재단은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 한편 문화원은 문화향유 측면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해야한다. 양쪽 기관이 문화예술교육프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면 전문성에 차이를 주는 것 필요하다.

문화재단에서는 전문가를 양성해 문화원 예술프로그램의 강사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인력풀을 마련해야 한다. 양쪽 기관에서 중복된 문화프로그램 비교해 향후 상호보완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하다.

문화주체인 두 단체는 지역문화 생태계 조성의 상생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당진시는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하는 곳이 많다. 다른 단체의 프로그램도 참고해서 문화원과 문화재단만의 차별화 된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임성실 당진예총 지회장

“예술학교에 기획전문가 영입 필요”49년 역사의 문화원이 당진문화예술 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현재 문화예술패러다임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에 맞춰 당진은 미리 체계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술학교 문제점 중 첫 번째는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이들의 목소리 종합해야 한다. 문화예술도 전문가시대가 도래했다. 당진시에서는 문화전문가 발굴을 통해 지역문화의 발전을 이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정책개발과 지원에 대한 사업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두 기관의 역할을 정리하자면 문화원은 시민이 공감·소통하고 지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함께 펼쳐나가야 한다. 한편 문화재단에서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개발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시켜주길 제안하는 바다.

앞으로 문화예술학교에는 전문가가 투입돼야 한다. 문화예술은 소품종 소량화를 통해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예총 및 지역의 전문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야 내실 있는 발전이 이뤄질 것이다.

당진에는 문화예술인들이 많지만 연습 및 공연공간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단체들도 많다. 이와 같은 모든 단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당진문화예술이 성장할 자양분이 된다. 아울러 문화원과 문화재단에서는 소외계층과 다문화가족의 문화예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김형태 당진문화연대 사무국장

“시민, 운영주체보다 프로그램 관심”문화원이 당진문화예술에 기여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한다. 한편 문화재단은 출범한 지 약 1년이 지났다. 크게 보이는 효과는 없지만, 문화는 짧은 시간 내에 바뀌지 않는다. 문화는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이에 대비해 당진만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야 한다.

문화예술학교에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 물론 운영방안에 있어 최소한 다수가 원하는 프로그램은 있어야 한다. 또한 전문가들이 목말라 하는 전문적인 프로그램도 함께 존재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책정된 강사료 7만 원으로는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강좌 마련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현재 문화예술학교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문화예술학교 내에서는 창작, 공연, 전시 모두가 가능하다. 또한 공연장도 있지만 진행되는 행사는 거의 전무한 상황으로 활용 방안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문화재단은 전국적으로 출범이 이뤄지는 추세다. 문화관광부에서 16개 광역시에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를 만들고 1차 위탁기관으로 문화재단에게 위탁하고 있다. 그 이유에는 문화재단만이 가져올 수 있는 국·도비 사업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당진도 문화재단 출범 전과 후에 국비 사업 수에 차이가 꽤 있는 편이다. 문화재단이 출범하기 전 2~3개에 불과했던 국비사업은 출범 이후 9개로 증가했다. 재단이 만들어져 가능한 결과다. 재단을 통해 시민들이 새로운 문화를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오세곤 순천향대 연극무용학과 교수

“문화예술교육 협의회 필요”

토론자들의 발표를 들었을 때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문화예술교육 협의회다.

평생교육사업 쪽에서 충돌이 많다 는 지적으로 보아 프로그램의 조정이 필요하다. 이를 조정하기 위해서는 상위개념의 협의체가 필요하다. 이 협의체에는 문화예술, 교육청, 행정, 예술인, 시민들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예술학교는 특색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프로그램은 주민차지센터에서 맡아야 한다. 예술학교는 동아리지원센터가 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다. 동아리 지도자 양성 과정반을 개설해 지도자들을 만들어야 한다. 이후 지도자가 만들어졌을 때 동아리가 생길 수 있는 지원도 필요할 것이다.

한편 전공 지망생들을 위한 실무적인 교육도 필요하다. 사교육비 절감 차원에서도 실용적인 강좌를 마련해야 한다. 또 전문 예술인들도 재교육이 필요하다. 이것을 문화재단에서 컨설팅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역예술인들이 스스로 재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을 지역에 만들어야 한다.

예술학교는 이용자를 일반인으로 한정시키기 보다는 동아리지도자, 전공지망생, 전문예술인 재교육 프로그램 등 전문화된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일반주민들을 위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또한 문예의전당에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 열려야 할 필요성 있다. 일반시민을 위한 토론·체험·토크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기획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