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을 실은 희망항해의 역사가 오는 18일, 이곳 왜목마을에서 시작된다. 김승진 선장의 희망항해 프로젝트는 단독·무기항·무원조 요트세계일주로 혼자서 요트를 조종하며 항구나 육지 어느 곳에도 정박하지 않는다. 또한 항해 도중에는 무선통신을 이용한 기상정보 외에는 어느 지원도 지원받을 수 없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이가 손에 꼽히며 동양에선 일본·중국·인도 3개국만 성공했다.

1962년생 김승진 항해가는 다큐멘터리 PD다. 대학시절부터 모험을 즐겼던 그는 수영으로 일본 시나노강(380km)를 횡단하고, 히말라야 탕굴라봉 등정 및 중국 양자강 탐사를 비롯해 유럽 크로아티아와 대서양 카리브해에서 각각 한국으로 오는 요트항해를 성공했다. 인생에 있어 모험을 꺼리지 않는 김승진 항해가는 또 다시 새로운 모험에 도전한다.

300여 일의 긴 시간을 어느 한 곳에서 정박하지 않고 항해해야 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의 모험을 응원하고 항해에 희망을 함께 실코자 사람들의 크고 작은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삼진제약에서 의약품을, 풀무원 샘물과 진로하이트 음료에서 300여 일 동안 사용할 물을 제공했다. 또한 삼영이엔씨에서 GPS 해상장비를, 인왕산기에서 선체 개조를 도왔다. 이 밖에 해양수산부와 당진시, 충청남도, 석문로타리클럽과 한국로타리클럽, 수협 등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개인후원자들도 그를 응원한다. 하지만 긴 시간을 바다 위에서 혼자 이겨내야 하는 만큼 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얼마 전 김승진 항해가는 항해의 대단원을 시작하기 전 부품구입을 위해 태국과 미국을 오갔으며 그의 요트 아라파니는 전곡항에서 장비교체 작업 중이다. 이어 추가적 부품인 셰일(돛)을 구입하고 송수신할 수 있는 위성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300여 일을 나게 해 줄 음식을 동결·온풍 건조시켜야 하며 기록 측정을 위해 세계셰일링속도기록위원회의 기록 인증 단계에 대해 영국과 협의해야 한다.

출항식 준비에 희망항해추진위(위원장 김종식) 역시 분주하다. 김상균 사무국장은 “현재 80% 준비가 끝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김승진 항해가

“해양대국의 비전 보여주고 싶어”

오는 18일 항해를 앞두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한창인 김승진 항해가는 “무척 바쁘게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도 준비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희망항해 프로젝트인 만큼 이번 항해에는 그와 여러 사람의 희망이 담겼다.

그는 “많은 이들의 꿈을 싣고 떠나는 것 같다”며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 전달과 미래의 해양대국으로서 비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두르지 않고 아라파니 성능의 70%만 사용한다는 마음으로 항해할 예정입니다. 무엇보다도 완주가 가장 중요하니까요.”

[인터뷰] 김종식 추진위원장

“왜목, 마리나항으로 거듭날 것”

희망항해프로젝트의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종식 위원장은 “자연과의 외로운 싸움에서 한계에 도전한다는 것은 아무나 하지 못하는 일”이라며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이번 모험을 잘 마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8개의 섬이 있는 왜목마을 해안은 요트를 즐기기에도 알맞은 지역”이라며 “김승진 항해가가 세계의주의 출발지로 이곳을 선택한 만큼 앞으로 왜목마을이 마리나리조트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목은 그동안 해가 뜨고 지는 관광명소로 알려져왔습니다. 앞으로 왜목마을의 강점을 살려 연중 관광객들이 찾는 장소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