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초등학교서 결혼식, 최진규·강문숙씨

평소 지역문화에 큰 관심, 주위 따뜻한 격려속에 터 잡아

지난 14일 폐교된 유동초등학교에서는 그동안 지역내 예술과 문화분야에서 활동해온 화가 최진규(35세)씨의 결혼식이 열려 많은 축하객들로 성황을 이루었다. 신부는 전산을 전공한 강문숙(33세)씨로 많은 축하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밝은 햇빛아래 야외결혼식을 치러서인지 더욱 화사해 보였다.

식이 끝나고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속에 춤을 추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있었으며 예술문화인들은 한곳에 모여 정담을 나누는 등 정겨운 모습이었다. 시내의 복잡한 예식장에서 비싼 비용을 들이며 하는 결혼보다 밝은 태양 아래에서 자연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유동초등학교에서의 결혼식은 더욱 운치있고 정감이 있어 보였다.

경기도 가평이 고향인 최씨는 추계예술대학 동양학부를 나와 6년전 당진 아미산에 들어가 기거하면서 유동초등학교에서 작업을 하였으며 지역의 문화활동에 적극 참여하여 지역 예술문화인 사이에 성실한 젊은이로 평판이 자자했다고 한다.

마을에서도 많은 주민들이 참석해 인생을 함께 개척하려 하는 두 젊은이의 앞날을 축하해 주었다. 한 젊은 예술가가 낯선 고장에 들어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노력과 주위 사람들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뿌리를 내리고 결혼까지 하게 되어 지역사회에 따뜻한 소식이 되고 있다. 그런 그를 인정의 울타리로 감싸안은 지역 예술문화인, 주민들과 낯선 지역임에도 그속에 스스로 어울리려 노력한 최씨의 자세는 우리 지역사회가 그 만큼 따뜻하고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계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