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좋은엄마모임·품앗이학교협동조합에서 생태교육을 시작한지 1년 여가 지났습니다. 그 사이 6·7세 어린 친구들부터 초등학생 친구들까지 만나 더운 여름에는 모기를 쫓고, 추운 겨울에는 목도리 칭칭 감고도 모여 생태수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아직 생태교육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고, 자연 환경적 여건도 좋지 못한 당진에서 생태교실을 유지해 나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 올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은 자연 속에서 어우러지며 행복해 했던 아이들의 모습 때문이었습니다.
지난해 초등반을 운영할 때 일입니다. 평일 방과 후 한 시간 반 동안 진행하는 생태교실에 모이는 아이들 대부분은 학교수업을 마친 뒤에도 학원 한 두 개를 거쳐야 생태교실에 오고, 생태수업을 마치면 또 학습지 선생님을 만나러 뛰어 가야 했습니다. 이미 생태교실에 모였을 때는 지칠 데로 지쳐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네모난 학교, 네모난 학원, 네모난 학습지에 갇혀 하루 종일을 보내야 하는 아이들이 생태교실에 와서 둥근 나무를 껴안고, 둥근 낙엽을 뿌리며, 친구들 손을 잡고 둥글게 서서 깔깔거리는 속에 다시 에너지를 되찾고 아이다운 행복감을 찾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허리 숙여 작은 풀꽃을 관찰하고, 추운 겨울을 나는 나무의 겨울눈을 발견하며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가슴에 담아가는 아이들은 스스로를 사랑하는 힘도 커져갔습니다.
숲이 아름다운 이유는 수많은 생물과 무생물들이 모두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지요. 생태교육은 그렇게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이 관계 맺고 그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더 행복할 수 있는 아이로 자라도록 돕는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성장한 아이들이 만들어 갈 세상은 분명 더욱 더 따듯하고 행복한 사회가 되지 않을까요?
부족하게나마 시작했던 ‘좋은 엄마’들의 생태교육에 대한 고민이 모여 당진좋은엄마모임에서는 ‘자연생태교육지도자 양성프로젝트-생태아카데미 입문과정’을 개설해 20여 분이 교육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작은 시작을 통해 당진의 생태교육이 확대해 나가고, 아이들이 더 행복할 수 있는 당진을 만드는데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