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당진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됐다. (관련 기사 섹션2 4·5면 참조)
행정사무감사와 시정질의가 의회의 가장 주된 역할 중 하나인 만큼 당진시대 기자들은 매년 3~4일간 진행되는 현장에 교대로 참석해 취재를 진행하고 있다.
여러 해 동안 행감을 취재한 기자들은 물론 해마다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시민사회에서는 “해를 거듭할수록 당진시의회의 행감 분위기와 의원들의 모습이 나아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다선 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행정사무감사 주요 내용을 정리함과 동시에 기자들과 시민모니터링단이 행감을 통해 느낀 점을 총괄적으로 평가해 다루고자 한다.
1. “당진시의회가 달라졌어요”
3년 전, A 기자가 입사한지 몇 달 되지 않아 행정사무감사를 취재했을 때만해도 방송 카메라가 도는 오전 시간과 카메라가 꺼진 오후 시간의 의원들 모습은 판이하게 달랐다. 오전에 의원들은 바른 자세로 앉아 열심히 질문하지만 오후 시간이 되면 꾸벅꾸벅 졸거나 아예 대놓고 의자에 기대어 자는 의원들도 자주 눈에 띄었다. 또 행정사무감사와 하등 관련 없는 것을 검색하거나 뉴스를 읽는 일도 있었고, 화장실 가듯 나간 의원이 행감이 끝나도록 돌아오지 않는 일도 있었다. 하루 종일 이어지는 감사에 피곤한 것은 인정하지만 방송 카메라가 돌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나타나는 모습이 판이하게 다른 것은 속 보이는 행동이었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시의원들의 모습이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잠을 쫒기 위해 커피를 미리 준비해 두거나, 피곤함에도 정신을 바짝 차리려고 스트레칭을 하기도 한다. 저도 모르게 감기는 눈을 비벼가며 피곤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짠하기까지 했다. 또한 밤늦게 행감이 이어지면 어떤 부서는 대충 넘어가기도 하는데, 올해에는 다음날로 미뤄 집중력 있게, 밀도 있는 감사를 진행토록 했다. 이렇게 우리 시의회가 달라졌다.
2. 연륜 돋보이는 재선의원들
지난 9월에 있던 시정질의에서는 초선의원들의 패기 넘치는 열정이 돋보였다면, 이번 행감에서는 재선의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인효식 의원과 박장화 의원의 날카로운 질문이 여러 번 눈에 띄었다. 또한 문제가 되는 사안에 대해 점차 집중해 들어가는 질문 방식으로 때때로 실과장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기도 했다.
반면 초선의원들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행정사무감사였다. 질문이 핵심을 찌르지 못하고 변죽만 울리다가 맥없이 감사가 끝는가 하면, 행감과 시정질문의 차이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듯한 질문도 있었다. 재선의원들의 연륜과 초선의원들의 패기가 조화되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3.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
침체된 의회
지난 6.4지방선거 당시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맹붕재 의원이 불참하고, 불구속 기소된 편명희 의원으로 인해 감사가 잘 진행될지 우려가 많았던 행감이었다.
맹 의원의 빈자리에, 편 의원은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던지, 아니면 조사를 받으며 준비를 많이 못했던 건지 예년에 비해 질문 수도 상당히 줄었고, 침체된 듯한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다.
김창연·임아연·한수미·박초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