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치즈와 갖은 채소, 으깬 계란이 뿌려져 있는 매콤한 떡볶이, 함께 가지런히 놓여있는 만두튀김과 순대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하나도 아니고 세 개의 메뉴가 푸짐하게 담겨 있어 3명이서 먹어도 배부른 이 떡볶이 세트는 1만3000원이다. 돈가스와 토마토스파게티, 샐러드, 볶음밥, 감자튀김 그리고 음료수까지 알뜰하게 나가는 돈가스 세트는 8000원이다. 2만1000원이면 이 다양한 메뉴를 모두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신성대학교 앞 대학로에 위치한 NHVK는 정진관 대표가 운영하는 퓨전 분식점이다. 정 대표는 세종대학원 호텔관광경영학을 수료한 뒤 군대에서 부식검수를 맡다 지난 8월 대위로 전역했다. 군대에서 그는 1만1000여 명이 먹는 음식을 매일 같이 검수했다. 배추김치 하나에도 배추 씨앗을 뿌리는 것부터 유통과정까지 조리의 전 과정에 이상 없는지 살피는 게 그가 맡은 일이었다.

정 대표는 “이 경험이 있기에 식재료에 있어서는 최고를 고집한다”며 “보다 신선한 식재료를 고르는 안목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신성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아내와 주말부부를 면하고, 학생들에게 보다 저렴하고 맛 좋은 음식을 제공하고자 신성대학교 앞에서 분식점을 운영하게 됐다.

NHVK는 정 대표가 전역함과 동시에 오픈했다. 체인점이 아닌 NHVK의 로고부터 디자인, 메뉴 등 모든 것을 정 대표가 맡았고 내부 공사까지 정 대표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이 과정을 군 전역 전 휴가 때마다 당진을 오가며 완성시켰다.

정 대표는 “휴가 때 나와 목장갑 끼고 바닥 깔고 타일을 붙였다”며 “손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NHVK라는 이름의 의미는 Neat(깔끔함), Honest(정직), Visioary(비전) Kitchen(주방)의 약자를 따 만들어졌다. 청결한 조리 과정과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오픈 주방을 갖췄으며 모든 식재료에 생산 및 조리 날짜를 적어 놓았다.

정 대표는 “좋은 음식을 먹으면 건강해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하지만 음식이라는 것이 식중독의 우려가 커 언제나 청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먹는 사람 스스로 어떤 식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먹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NHVK에서는 스타벅스에서 사용되는 원두로 만든 커피를 15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정 대표에 따르면 “남는 것 없이 판매하는 금액”이라며 “손님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좋은 원두와 기계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재 NHVK는 방학을 맞이해 9시부터 3시까지 운영하고 있으며 찌개 종류와 덮밥을 메뉴에 추가했다.

■가격 : 떡볶이 세트 1만3000원, 해물 떡볶이 세트 1만4000원, 등심돈가스 세트 8000원, 치즈돈가스 세트 9000원

■위치 : 신성대학교 앞(정미면 대학로 1-26)

■문의 : 356-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