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get-me-not. ‘나를 잊지 말라’는 물망초의 꽃말이다. 송악읍 기지시리에 위치한 주플라워 박문수 대표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잊지 말아 달라”고 말한다.

본지 제1030호 <“죽는다는 소리 마, 할머니 없으면 난 어떡해”>의 은미(가명)네 가족이 보도된 이후 지역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은미에게 따뜻한 손길을 전하고 있다. 은미에게는 앞이 보이지 않는 할아버지와 몸이 불편함에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할머니가 가족의 전부였다. 하지만 6년 전 은미에게는 아빠가 생겼다. 바로 꽃집 아빠, 박문수 대표다.

박문수 대표는 “왜 이리도 세상엔 어려운 사람들이 많냐”며 한숨을 지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쳐갈 수 없는 것처럼 그 또한 어려운 이들을 지나치는 법 없다. 은미 또한 6년 전에 어려운 형편을 듣고 지금까지 든든한 가족이 돼주고 있다. 은미뿐만 아니라 그가 도움의 손길을 뻗친 사람들은 한 둘이 아니다. 은미와 같은 아이들이 그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학교를 졸업할 때, 그가 직접 만든 꽃다발을 건네면서 더 없이 뿌듯함을 느꼈다는 꽃집아저씨 박 대표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 해도 자꾸 쓰여. 왜 내 주위에는 어려운 사람들만 있는지 모르겠네. 그래도 난 굶어 죽지 않고 밥 먹고 사니까 내가 도움 주고 또 도움 받고 그렇게 살아가야지.”

그가 넉넉한 형편에서 살기에 남을 돕는 것이 아니다. 조금이나마 돈을 아끼기 위해 가족들과 외식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술이 마시고 싶을 땐 마트에서 술 한 병 사서 집에서 아내와 마시는 것이 전부다. 그는 “꽃집 일이 잘 풀리면 더 도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아 속상하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박 대표 또한 어려운 형편 속에서 자랐다. 끼니도 해결하기 어려운 날도 있었다. 하지만 박 대표의 부모님은 더 어려운 사람에게 있는 쌀을 긁어 모아 그들에게 건넸다. 박 대표도 어느새 그런 부모를 똑 닮았다.

한편, 박 대표는 3~4년 전 당진지역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궁금해 당진시대를 구독하게 됐다. 그 후 신문에 보도되는 ‘사랑을 나눠 주세요’를 보며 가까운 송악읍 사례가 나오면 직접 찾아가 도움을 전하기도 했다. 또 신문사에 직접 찾아와 어려운 이웃에 대한 소식을 공유하고 기자들에게 종종 연락하기도 했다. 그는 “당진시대를 보고 지역신문이 참 좋은 일 많이 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그가 신문에 바라는 점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을 발굴해 주길 바란다”며 “지역 곳곳에서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신문에 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