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린 모두 하나라고요~.” 이 대사는 서정초등학교 ‘책 읽는 어머니’가 연극한 <아씨방 일곱동무>에서 나오는 대사다. 동화에서 나온 주요 대사이기도 하지만 이들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다. 엄마들이 하나로 모여 아이들을 위해 독서를 지도하기 때문이다.
서정초등학교(교장 김환권)는 올해 책이 많이 들어오며 학교도서실 관리와 아이들의 원활한 독서지도를 위해 사서 봉사자를 모집했다. 40여 명의 어머니들이 자원했고 그 중 10명의 엄마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자는 마음을 모아 책 읽어주는 어머니를 만들게 됐다. 이들은 단순히 책을 읽어주는 것에는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않을 것을 염려해 목소리를 바꿔가며 책을 읽어주는 동화구연을 공부하기시작했다. 또한 어떤 책을 읽어주면 좋을지 고심 끝에 선정했고 읽어주는 것에서만 끝내는 것이 아닌 책 안에 있는 사물들을 직접 준비해 보여주는 등의 노력을 거쳤다.
준비 끝에 10명의 엄마들은 한 달에 한 번 아침 조회시간마다 1·2학년 교실에 들어가 책을 읽었다. 처음 아이들은 낯선 이의 등장에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호응도 좋진 않았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아이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대답하는 목소리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책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윤미화 회장은 “책 읽어주는 어머니들의 활동이 지속되면서 아이들이 낯설어 하는 모습에서 점점 책에 대해 진지한 모습을 보았다”며 “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책을 읽어주는 것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동화구연에 익숙해진 엄마들은 동화 연극을 해보자고 결정해 동극을 준비했다. 동화 <아씨방 일곱동무>를 직접 각색은 물론 무대에 사용될 복장과 탈들을 직접 만들었다. 준비하는 한 달 동안 내내 만나며, 고민하고 연습한 끝에 만들어진 <아씨방 일곱동무>는 유치원과 1·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했다.
책 읽는 엄마들은 앞으로 2기를 모집할 예정이다. 서정초 1·2학년 엄마들을 대상으로 모인 이들은 앞으로 새롭게 들어올 신입생 부모를 대상으로 2기를 모집해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목표다.
>> 책 읽어주는 어머니 명단
윤미화 회장, 최혜영, 홍세비, 정현욱, 강성희, 이상신, 서영순, 배미희, 오은희, 최윤숙, 김혜진(담당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