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가 탄소 산업에 뛰어들었다.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부지에 카본블랙 공장이 들어설 예정인 가운데,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콜타르를 이용한 탄소산업에 대해 서산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달 17일 독일계 카본블랙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과 신규공장 건설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카본블랙은 석탄에서 나오는 콜타르와 원유 정제과정에서 나오는 슬러리오일 등을 불완전 연소시켜 만든 탄소분말로, 타이어와 고무 등의 강도를 높이는 배합제나 프린터 잉크의 원료로 쓰인다. 현대오일뱅크는 카본블랙 합장 공장이 대산에 들어서면 앞으로 자체 생산한 슬러리오일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카본블랙 제조원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오일뱅크에서 탄소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상황에서, 현대제철에서 발생하는 콜타르를 현대오일뱅크에서 이용하게 되면, 향후 지역 내에 탄소산업 유치시 원료 수급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홍보팀 관계자는 “카본블랙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콜타르가 원료로 필요해, 외부에서 콜타르를 구매할 예정”이라며 “현대제철이 콜타르 공급업체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탄소산업을 미래의 먹거리로 삼고 곳곳에서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적의 조건을 가진 당진시가 너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