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면 장항리에 당진공장을 건설 중인 대한전선(주)이 사원주택을 당진이 아닌 서산에 마련, 등기까지 완료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한편 당진군은 이 사실을 본지의 취재가 시작된 후에야 파악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 관리의 맹점이 드러났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대한전선이 서산 음암면에 위치한 ㅅ아파트 115세대를 계약, 등기까지 완료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아파트의 분양가는 평당 290만원으로 대한전선은 115세대를 총 90억원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지역 내 알려지자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선도해야 할 기업이 타 도시에 사원주택을 마련하는 것은 이기적인 처사”라며 “지역에 들어서는 대규모 기업이 사원주택을 타도시에 계약하고 등기까지 낼 동안 몰랐다는 당진군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영규 당진항발전위원회 공동의장은 “군내에서도 기업이 위치한 읍면 외에 사원주택을 짓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되었었는데 하물며 타 시군에 사택을 마련한다는 것은 단단히 따져볼 일”이라며 “지역에 공장을 짓고 있는 기업이 사원주택을 타 지역에 마련했다는 것은 용납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말했다.
당진군청 지역경제과에 따르면 “대한전선측이 안양에서 당진으로 공장을 이전하면서 8천여억원의 자본이 일시에 소요돼 부도 위기까지 가는 등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당진군내 아파트는 평균 500만원에 달하는 반면에 서산은 250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나서 어쩔 수 없이 서산에 사원주택을 마련하게 됐다고 군에 해명했다”고 밝혔다.
당진군청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군내 미분양 아파트 자료까지 제시했으나 군에 어떠한 협의도 없이 대한전선측에서 서산에 사원주택을 마련한 것”이라며 “대한전선에 당진 미분양아파트 50세대에 임원 아파트를 마련할 것과 가족단위 이주 직원의 금융지원을 당진지역 이주자에 한해서 지급할 것, 순차적으로 서산의 아파트를 매각하고 당진으로 이전할 것 등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 2006년 당진군과 건설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2008년 11월경 착공해 고대면 장항리 일원에 36만327㎡ 규모의 당진공장을 건축하고 있다. 2011년 4월 준공해 12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대한전선 당진공장에 계획되어 있는 고용인원은 약 700명이다.
군은 이번 주 내로 대한전선측과 다시 만나 사원주택과 관련해 요청한 사안에 대한 답변을 듣고 추후 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당진군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표명하며 높은 기업유치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데 반해 최근에는 우수 기업들이 타 지역으로 이주 계획을 세우는 등 지역내 기업 관리에는 소홀하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