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당진시지역아동센터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모니 콘서트(이하 콘서트)가 지난달 20일 문예의전당에서 열렸다. 당진지역 곳곳의 지역아동센터가 함께한 이날 공연에서 단연 눈에 띄는 지역아동센터 팀은 석문지역아동센터(센터장 유영은)였다. 이날 석문지역아동센터 17명의 아이들은 무대 위에서 뮤지컬 그리스를 완벽하게 재연하며 지난 2014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이번 뮤지컬은 충청오페라단의 주말행복배움터에 공모해 선정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3월부터 연습에 들어갔지만 처음부터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연습에 임했던 것은 아니었다.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뮤지컬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또한 춤과 함께 노래와 연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많은 아이들이 연습에 빠지는 등 처음엔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 두 명씩 연습하는 아이들이 늘어났고 공연을 선보여야 하는 콘서트 날짜가 다가오자 아이들의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박다혜 학생은 “처음에는 뮤지컬을 하기가 싫어서 연습을 하지 않으려고 빠졌다”며 “하지만 공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뮤지컬 밑그림이 나오니 연습이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 3~4시간 씩 연습을 하기도 하고 직접 당진시내에 있는 충청오페라단 사무실을 찾아가 연습을 하기도 했다. 또한 연습을 위해 석문지역아동센터 강의실 한 쪽 벽면에 전면 거울을 마련하기도 했다.
그렇게 하나 둘 씩 뮤지컬의 밑그림이 그려질 무렵 몸동작이 큰 석문중 1학년 신동주 학생이 남자 주인공으로 낙점되는 등 각자의 뮤지컬 역할에 물들어 가기 시작했다. 주인공 신동주 학생은 “평일과 주말에 학교와 학원, 영재학급을 다녀서 바빠 스트레스를 풀 수가 없었다”며 “뮤지컬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해소돼 좋았다”고 말했다.
공연 전 날 끝까지 연습에 임한 아이들은 무대에 오르기 전 1950년 대 배경인 뮤지컬 그리스를 재연하기 위해 그 당시의 느낌을 살리며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무대에 올랐다.
“처음엔 뮤지컬이 낯설었는데 한번 공연을 하고 나니 자신감이 많이 생겼어요. 공연이 끝난 뒤에 공연 당시의 동영상을 봤는데 더 잘할 수 있다는 아쉬움도 남았죠.”
이번 콘서트를 끝으로 뮤지컬 공연은 마무리 됐지만 석문지역아동센터에서는 앞으로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문화 충족의 계기를 마련할 예정이다. 유영은 센터장은 “아이들이 직접 소품을 만들고 무대를 꾸미고, 연기와 함께 방송댄스를 해보며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 뮤지컬 팀 △삼봉초 4학년 : 윤한슬 △삼봉초 5학년 : 서한이, 남정민, 채해아, 한다슬, 김희선, 유승아, 서준 △석문중 1학년 : 신동주, 이미르, 박다혜, 최승호, 윤정선, 서하늘, 신하연, 유승우, 김수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