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에 고혈압약을 드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고혈압의 기준이 120/80으로 예전보다 더 낮아지면서 고혈압 환자가 더 많이 늘어난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양의사지만 혈압약보다는 식이요법으로 고혈압 환자들을 치료하시는 신경외과 전문의가 계시더군요. 바로 황성수 박사님이신데요, 그분이 저술하신 <현미밥 채식>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황 박사님은 이 책에서 혈압을 관리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데 있어 현미밥 식사와 채식을 매우 강조하셨습니다.

이 책을 보면 ‘아니 어떻게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고, 현미밥과 채식으로 영양분 공급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그런데 현미에 관한 자료를 보면 동물성 음식을 먹지 않고도 충분히 영양분 흡수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미의 쌀눈에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며, 질 좋은 단백질과 함께 지방·칼슘·마그네슘·칼륨·철분·아연 등 다양한 미네랄이 충분히 들어 있습니다. 또 가마오리지놀이라는 성분이 풍부하여 자율신경을 안정시키고 고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흔히 고기를 먹어야 근력이 난다고 생각하는데 현미에는 쌀 속의 진주라 불리는 옥타코사놀이라는 생리활성물질이 들어 있습니다. 이 옥타코사놀은 글리코겐을 간과 근육에 많이 축적시켜 체력과 기초대사를 증진하고 근육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현미는 섬유질이 많아 장의 연동운동을 촉진시킵니다. 피틴산은 중금속을 흡착해 밖으로 배출하는 효과가 뛰어납니다.

또 현미와 더불어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이 있는데 바로 메밀입니다. 전체의 10%가 단백질로 이뤄져있는 메밀은 두부보다 단백질 함량이 더 높습니다. 식물에서 좀처럼 얻기 힘든 아미노산 라이신이 풍부하고 트레오닌, 트립토판 등 필수 아미노산이 많아 식물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 가운데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모세혈관을 보강해 주는 루틴이라는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어 모세혈관의 출혈 방지, 고혈압 예방 및 치료에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메밀은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매우 좋은데 열량이 적어서 다이어트 하는 사람에게 적합합니다. 보통의 한 끼 식사가 700kcal인 반면 메밀국수는 300kcal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주 식사가 곡류로 이루어지는데 곡류를 드실 때 현미, 메밀을 잘 활용해서 드시면 중증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주 좋은 혈액순환제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대성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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