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에 관심 필요”

당진의 산업 성장으로 인해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당진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부푼 기대를 안고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미얀마 등 각 나라에서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언어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이들은 타국에서의 고된 일이 더해져 한국생활을 힘들어하고 있다. 이에 당진YMCA(이사장 박용완)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타국생활을 도와주기 위해 한글 무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한글 및 예절·문화 교육도

당진YMCA 무료한글교실은 2011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진행되고 있다. 약 3년 3개월 동안 진행된 무료한글교실에는 한 강의당 20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오가며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무료한글교실에서는 한글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나 예절, 역사도 함께 가르치고 있어 이들이 한국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게 돕고 있다.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지 2년 된 푸띠앤림은 딸과 함께 무료한글교실을 다니고 있다. 일 하면서 한글공부를 하려니 좀처럼 한국어가 늘지 않았는데 무료한글교실에서 한글을 배우며 한국어가 전보다 많이 늘었단다. 푸띠앤림은 “아직도 한국어가 어렵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배울 것”이라며 “한글을 가르쳐 주신 선생님께 고맙다”고 말했다.

또한 무료한글교실에서 출석률이 가장 좋은 쩜라믄은 “친구들과 함께 한국어를 배워 재밌다”며 “5개월 째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데 어렵지만 한국어가 좋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님이 재밌게 공부를 가르쳐 주셔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당진 YMCA 무료한글교실 정인근 교장

“한글교육 기회 많아졌으면”

“근로자들이 깊은 꿈과 기대, 목표를 가지고 먼 타국에서 와서 활동하고 있어요. 당진YMCA에서는 이들이 보다 불편함 없이 소통하며 한국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글교실을 마련했어요. 여기에 자원 봉사자들과 교사들이 무료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당진에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정책이 없어요. 당진시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또한 한국어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는게 중요하지만 여건이 좋지 않아 한국어를 배울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과거에는 사업장에서 한글교육을 했으나 꾸준히 하지 못했죠. 사업여건과 사업자들의 인식이 좋아져서 외국인 근로자들이 한국어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보다 나아지길 기대합니다.”

인터뷰 당진 YMCA 무료한글교실 최영식 교사

“‘고맙습니다’라는 문자 한 통에 보람”

“2010년 2월까지 교직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임한 뒤 봉사할 곳을 찾다가 당진YMCA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한국어교실을 운영한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맨 처음 학생들이 저를 처음 만났을 때는 전혀 한국어를 하지 못했지만 꾸준히 배우다보니 이젠 잘 하더라고요. 저는 수업이 있기 전 학생들에게 ‘내일 꼭 와서 재밌게 한글공부하자’고 문자를 보내요. 그러면 몇 명의 학생들이 ‘고맙습니다’라고 답장을 하죠. 그 문자를 보고 많은 보람을 느꼈어요. 힘날 때까지 학생들을 위해 한글 수업을 진행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