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오래란 말

관계란 막연히 두렵기도 하지

사라진 시간의 열렬한 문장 같이

못 하나 박히지 않고 더듬대는

그와의 풍경이 적막해질까 봐

춤추는 꽃 봄날 물어 보았지

바오밥나무처럼 기약 없이

활짝 팔 벌려 머물 수 있냐고

빗발처럼 날아온 선명한 문자

오래, 오래란 지극한 네 음절

울렁대는 소용돌이 황홀했지

어쩌면 빗나가는 풍문일지라도

내일의 바람은 아직 창밖에 떠들고

생의 근원을 알기에 소중하다는

오래, 오래란 다정한 당신 말

한 시절 믿기로 해, 가슴에 고여서

지인에게 “우리 우정을 잘 지키자”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 후 지인에게 “오래, 오래”라는  내용의 답장이 왔습니다. 짧지만 인상이 깊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생각하며 우정뿐 아니라 과거의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시에 담아내 시를 읽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게 지었습니다.

>> 하우림 시인은

- 한국문인협회 당진지부 회원

- 서울 CBS, 강릉 MBC 성우 및

원주 KBS 아나운서 활동

- 장편소설 <바람을 타는 여자>

와 시집 <전화 속에서 울고 있

는 내가 누구인지 아는 그대>,

<오래, 오래란 말> 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