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13대 서천왕이 죽자, 상부가 왕위 계승자인 안국군(달라)을 죽이고 자신이 14대 봉상왕이 됩니다. 왕이 된 상부는 반란을 두려워하여 자질과 품성을 고루 갖추었다고 모든 이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던 을불(돌고의 아들이며, 후에 고구려 15대 미천왕이 됨)까지 죽이려 했으나, 을불이 낙랑으로 도망을 합니다.
낙랑에서 신분을 숨기고 지내다가 누명 아닌 누명을 쓰고 고구려로 돌아왔는데 고구려로 돌아 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누군가의 신고로 인하여 을불은 곧 군사들의 추격을 받게 됩니다. 도망가다 을분은 화살을 맞아 의식을 잃었습니다. 다행히 약초를 캐던 노인에 의하여 위기를 모면하고 치료를 받게 됩니다. 그런데 기절했던 을불이 깨어나면서 자신을 돌보던 노인을 향하여 칼을 들이 대며, “나는 꼭 살아야 한다. 다른 사람 보다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라고 말을 합니다. 을불이 말하는 살아야 하는 이유는, 굶주림과 도탄에 빠진 고구려를 다시 일으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을불을 향하여 노인이 말합니다.
“군왕의 자질과 품성은 두루 갖추었으나 가장 중요한 걸 지니지 못하였구나, 안타까운 일이로다. 세상에는 살아야 할 이유가 없는 하찮은 목숨은 하나도 없다. 군왕은 모든 백성의 목숨 한 조각 한 조각을 자신의 것보다 중히 여겨야 한다. 이 세상의 성군들은 바로 그런 생각으로 백성을 섬겨야 한다.” 라는 말에, 을불은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목숨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 날아가는 참새 한 마리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하나님의 뜻이 아니면 떨어지지 않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섬김을 받기 위하여 오신 것이 아니고, 도리어 세상을 섬기기 위하여 오셨습니다. 그리고 친히 가난하고 비천한 자, 홀로된 여인과 고아들, 억울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 주님께서 세상을 향하여, 서로 사랑하라고 당부하셨는데, 그 사랑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소중하고 내 가정이 소중한 것처럼 이웃이나 형제의 삶도 소중한 것입니다. 특히 물질적으로 풍족한 자들이나 사회적. 정치적 그리고 종교적 지도자들은 더욱 이웃을 돌보고 백성들의 아픔을 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아직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삶이 고단하고 힘들어 하는 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정치적인 핍박과 인종차별 그리고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자들, 그들은 모두가 우리의 형제이며 이웃입니다. 세상에 하찮은 존재는 하나도 없습니다. 삶에 지쳐 있고 핍박 속에 있는 자들에게 우리가, 그들의 따스한 이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