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면 당진포 노인들 새끼꼬기 구슬땀

경노당 운영비 마련, 환경보호에도 일익

【고대】 고대면 당진포1리 노인들이 삼복더위 속에 새끼꼬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마을 노인회(회장 김창제) 소속 노인 20여명은 당진군 농촌지도소가 매년 1개소씩 선정하는 농촌 노년생활지도 마을로 지정돼자 4백20만원의 지원금과 마을기금 2백만원으로 마을회관에 새끼틀 6대와 거치틀, 짚터는 기계 등을 들여놓고 본격적인 새끼줄 생산에 들어갔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새끼틀은 기존의 새끼틀 형식을 변형, 모터를 달아 짚만 넣어주면 자동으로 새끼가 꼬여 손놀림이 부자연스러운 노인들도 작업하기 편리하게 제작됐다. 또 칼날을 부착, 새끼줄 표면이 매끄럽게 꼬아지도록 함으로써 상품성을 높였다고 한다.

당진포리 노인들은 각 농가에서 발생되는 짚을 모아 새끼를 꼬고 있는데 1일 한 뭉치 2백m가량의 새끼줄 다섯뭉치를 생산해 조경업자나 철물점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 뭉치에 5천원으로 커다란 수익을 남기는 일은 아니지만 노인들은 스스로 경노당 운영비와 용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열심히 새끼틀을 돌리고 있다.

특히 현재 보편화 된 나이론끈이 썩지도 않고 소각할 경우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등 농촌환경을 오염시키는 물질인 데 비해 새끼줄은 가격도 싸고 환경친화적인 물질이라는 데에도 큰 자긍심을 갖고 있다.

노인회 김창제 회장은 “경노당에서 한가로이 장기나 두고 하는 것보다 어려운 시대에 노인들도 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 회원들과 새끼꼬기를 하게 됐다”며 “환경보호에도 일익을 담당하는 사업인 만큼 자부심을 갖고 사업장을 잘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352-3570(김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