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목마을에 마리나(요트·모터보드 등 스포츠 및 레저용 선박을 위한 항만시설) 개발을 두고 당진시가 고심 중이다.

해양수산부가 마리나 건설에 대해 최대 300억 원까지 국비 지원을 공모하면서, 공모 마감인 29일 이전까지 마리나 사업 추진에 대한 당진시의 결단이 필요한 상태다.

지난해 당진시가 발주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왜목마을 마리나 사업은 왜목항 일원에  요트 등 레져용 선박 300척(육상 150척, 해상 150척)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마리나를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약 600억 원 가량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막대한 예산 확보 방안은 물론, 운영 관리에 대한 방안에 대해 뾰족한 묘안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

마리나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앞으로 당진시 해양 레저산업의 확대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타 지자체보다 마리나 사업을 선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왜목마을의 경우 수도권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과 수심이 적당해 마리나 사업의 최적지라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이 사업에 대해 우려하는 입장에서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지만 이에 대한 관리가 부실할 경우 그대로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할 수 있어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시가 자체적으로 운영할 경우에는 운영비 적자가 예상되며, 경기가 어려워 민간 사업자 모집은 애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마리나 건설로 인한 환경적 훼손도 염두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진시청 항만물류과 오창흥 주무관은 “현재 추진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해양수산부의 국비 지원 공모에 당진시가 참여할 것인지 고심 중”이라며 “마리나 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어 고민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석문면 주민은 “주민으로서 마리나 건설로 지역이 활성화하면 좋겠지만, 막대한 예산이 드는 만큼 혈세 낭비가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개발을 한다면 민간 사업자를 찾아 개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마리나의 규모를 축소해 추진하는 등의 방안도 제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