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바람과 싱그러운 햇살이 비치는 요즘은 바야흐로 자전거의 계절이다. 사계절 내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자전거 애호가가 된 윤나영(원당동·33) 씨를 만났다.

“아이들과 친밀감 형성에는 최고인 것 같아요. 건강은 덤으로 따라 오죠”

이날도 어김없이 자전거를 타고 나타난 윤 씨. 자전거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쏟아낸다.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지 3년차에 접어드는 그는 “전업주부라 자동차는 따로 필요 없었지만, 아이들을 돌보거나 여가생활, 친목모임 등으로 근거리를 이동할 때 매번 택시를 타기 부담스러워 찾아낸 방법이 자전거”라고 말했다.

8살, 6살, 4살 세 아이를 두고 있는 그는 매일 자전거를 이용해 아이들을 등하교 시킨다. 그래서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보조의자가 있는 자전거를 마련했다.

“손잡고 걸어가도 되는 거리이지만 아이와 몸을 맞대고 가다 보니 친밀감과 유대감이 형성돼 더욱 좋은 것 같다”며 “엄마가 자전거 타는 것을 보며 자라서 그런지 아이들도 부담 없이 자전거를 쉽게 배웠다”고 덧붙였다.

얼마 전 화장품 방문판매 일을 시작하면서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 대열에 합류하게 된 그는 출퇴근은 물론 고객들을 만날 때도 자전거와 함께 한다.

“같이 출발한 자동차 보다 더 빨리 도착한 경우도 있었어요. 자전거는 신호 받을 일도 없고 주차 걱정이 없어 너무 편리한 것 같아요.”

당진은 아직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인도를 이용하지만, 인도마저 없거나 불법 주정차한 자동차에 가로막혀 있을 경우엔 어쩔 수 없이 차도로 나가게 된다. 자전거에 대한 배려가 없어 차를 바싹 붙여 지나가거나 대형차가 지나갈 때는 아찔하기도 하다고.

자전거를 탄 이후 환절기에 감기 한 번 걸린 적 없다는 윤 씨는 ‘따르릉~’ 자전거 경적을 울리며 오늘도 어김없이 당진 읍내 구석구석을 누빈다.

“따로 시간 내서 운동할 필요도 없는 자전거 생활, 자전거를 타면서 계절마다 바뀌는 바람을 직접 느껴보세요.”

박해옥 시민기자 42202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