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소아암 어린이들은 항암치료 중에 탈모가 발생합니다. 협회에서는 환아의 스트레스를 경감해주기 위해서, 모발 기부자들의 도움으로 가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4명의 아이들 모두 사과머리를 하고 있다. 왜 다들 사과머리냐고 묻자 “이게 최선이에요. 다르게 머리를 묶으면 엉크러져요”라며 입 모아 말했다.
지난해 9월 유가희(계성초4) 양은 5년 동안 기른 머리카락을 싹둑 잘랐다. 영어선생님으로부터 머리카락을 잘라서 기부하면 아픈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좋은 곳에 기부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을 자르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막상 미용실에 들어가자 긴장됐었단다. 머리카락이 잘릴 때 슬픈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가희 양은 “좋은 일을 하는 거니까 웃으면서 잘랐다”고 말했다. 가희 양은 자른 머리카락을 직접 우편봉투에 담아 한국백혈병소아암협외에 발송했다.
“제가요, 머리를 빗을 때 아래부터 빗거든요. 근데 머리카락이 짧아지니 빗을게 없는 거예요. 그래서 좀 이상했어요(웃음).”
가희 양에 이어 올해 5월에 이은지(계성초4) 양과 배서영(원당초1) 양 그리고 한별(원당초4) 양도 머리카락 기부에 동참했다.
은지 양은 “막상 머리카락을 자르려 하니 조금 섭섭했다”며 “머리카락을 자르고 난 뒤 빗질할 때 허전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기부하는 것은 조금 생각해보겠다”며 수줍게 웃었다.
“오히려 머리카락이 짧아서 편해요” 유독 쑥스러움에 말을 아끼던 서영 양의 한마디다. 서영 양은 머리카락을 자르기 위해 미용실에 가던 날 영어선생님과 통화를 했고 머리카락을 좀 더 길러야 할 것 같다는 말에 한 달 가량 시간이 지난 후 기부 행렬에 참가했다. 별 양 또한 영어선생님의 권유로 머리카락을 기증하기로 마음먹고 길러왔던 머리카락을 잘랐다. “머리카락을 자를 때 마음이 허전했다”는 별 양은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면 또 기부할 생각이라고 한다. 잘라낸 머리카락으로 아픈 사람들 도울 수 있어서 좋고 머리카락이 짧아지니 가벼워서 좋다는 아이들이다.
정선희 영어 강사 또한 머리카락을 기부하기 위해 염색 등을 하지 않고 3년 동안 머리카락을 길러 지난해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기증했다.
“주변에 투병하는 아이들이 몇명 있어 그들의 마음을 알고 있어요. 아이들이 보다 건강한 나눔에 대해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머리카락 기부를 권유하게 됐어요. 하지만 권유는 했어도 기부를 선택하는 것은 아이들 몫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선택에 대견스러웠죠.”
한편 은지 양의 어머니 이혜정 씨는 “이번 머리카락 기부를 통해 아이가 처음 기부를 경험했다”며 “예쁘게 기른 머리카락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의외로 은지에게 단발머리가 잘 어울리고 주변에서도 예쁘다고 해서 더 좋다”고 말했다.
△기부 조건
25cm 이상 약품 처리(파마, 염색, 매직 등)를 하지 않은 자연모발 (약품 처리된 모발은 가발 만들 때 열처리 하면 녹기 때문)
△기부 방법
기증하실 모발의 끝 부분을 묶은 뒤 잘라서 비닐포장 후 협회로 배송. 발송비용은 본인 부담 (선불) 1) 이름 2) 전화번호 3)주소 필수 기입. 가능하면 서류봉투(박스포장 불가)로 배송
■주소:(121-842) 서울 마포구 동교로 17길 37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모발기부 담당자 앞
(사)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모발 기부 페이지참고 :
http://www.soaam.or.kr/donation/hair.php#donation_search_layer
구보리 시민기자 bori3@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