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년째 합덕제(연호방죽) 복원사업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정비된 일부 구간에 대한 관리가 미흡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역사 복원과 함께 시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고자 막대한 비용을 들이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로 방치돼 왔다.
충청남도 지정기념물 제70호로 지정된 합덕제는 지난 2007년 토지매입을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총 200억 원을 들여 연호방죽을 정비하고 농촌테마공원 등을 조성하는 등 복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9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연꽃지와 합덕제 내 산책로 및 호중도 공원을 조성한 상태다.
그러나 지난 3일 찾아간 합덕제 호중도 공원은 운동기구와 정자, 벤치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로 이용이 불가능했다. 성인 여성의 허리 높이까지 풀이 자란 것은 물론, 정자 쪽으로 향하는 길은 무성한 풀 때문에 진입조차 어려웠다.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설치된 벤치와 운동기구는 사실상 쓸모없는 모습이었다.
당진시에 따르면 합덕제는 총 30만5502㎡로 면적이 넓기 때문에 전체적인 제초작업은 봄·가을에만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제초업체 입찰 건 등으로 제초 작업이 연기되면서 지난 3월 주요 보행로에 대해서만 제초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합덕제에 쑥을 뜯으러 나온 합덕읍 주민 A씨는 “잡풀들이 무성한데도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다”며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기에는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특히 “각종 쓰레기가 많아 환경정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본지의 취재 이후 지난 5일 당진문화관광과 남광현 문화재팀장은 “현재 호중도 공원 산책로 정비가 70%된 상태”라며 “6일까지 산책로 제초작업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성한 잡초뿐만 아니라 가로등이 부족해 저녁시간에 합덕제에서 운동을 하거나 산책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평소 합덕제를 이용하고 주민 표효열 씨는 “가로등이 없어 밤에 운동하기 무섭고 음침해 우범지역이 될 것 같다”며 “주민의 안전을 위해 가로등 설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당진시 교통과 교통관리팀 김상환 주무관은 “현재 합덕제 일부에 가로등 5개가 설치돼 있다”며 “이달 내로 가로등 15개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