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째 추진 중인 면천읍성 정비·복원사업이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국비와 도비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읍성 복원이 답보 상태에 머물러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면천읍성 정비·복원사업은 2007년부터 지역의 역사문화자원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실시해 왔다. 이 사업을 위해 당진시는 읍성 내 토지 및 건물 매입, 복원지 시·발굴조사, 성벽·문루·관아 복원, 성내 저잣거리 및 영량효공원 조성 등에 총 292억 원을 투입해 2020년을 복원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93년 충청남도기념물 제91호로 지정된 면천읍성을 복원하기 위해 당진시는 시비와 함께 지역발전특별회계(국비) 및 도비를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비로 관광개발과 관련된 저잣거리를 조성할 수는 있으나, 서남치성과 관아 건물 등 도지정문화재 보수·정비에는 국비를 지원받을 수 없어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문화재 정비에는 다른 방안을 통해서 국비를 확보해야만 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비 역시 복원에 필요한 예산이 원활하게 지원되지 않으면서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는 상태다.
면천읍성복원추진위원회 이권배 위원장은 “올해에도 면천읍성 복원을 위해 25억 원의 예산을 받기로 했지만, 아직 4억 원밖에 지원받지 못했다”며 “충청남도기념물로 지정해 놓고 읍성 복원을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사업에 대해 지역민의 기대가 높을 뿐만 아니라 조성 후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숙박업소나 음식점 등을 유치해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진시 문화관광과 문화재팀 홍주표 주무관은 “면천의 고도성(古都城) 회복과 면천읍성을 역사적 명소로 조성하기 위해서는 건축물 개·보수 및 신축, 옥외광고물 설치 등에 대한 ‘면천읍성 경관 조례’와 ‘경관 정비 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당진시는 영랑효공원 주변 정비(진달래동산 조성)와 성벽 및 성벽시설물인 치 정비에 대해서는 면천읍성을 사적지로 지정한 뒤 2020년 후 연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