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당진 해병대전우회 수상인명구조 활동 모습
▲ 지난해 당진 해병대전우회 수상인명구조 활동 모습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처럼 해병대 당진시전우회(회장 구본관, 이하 당진시전우회)는 해병대 가치와 신념을 가슴에 품고 지역사회와 함께하고 있다.

20년 전 창립해 역사를 이어 온 당진시전우회는 현재 300여 명의 대원들이 회원으로 소속돼 있다. 이들은 창립 이후 15여 년 간 지역 행사에서 교통지도 등 봉사에 앞장 서 왔다. 또한 심야시간 때 하교하는 학생들을 손수 집까지 데려다 주는 등의 봉사를 실천해 왔다.

‘해병대’라는 특수한 환경을 거친 만큼 능력과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활동을 고민했고, 6년 전부터 피서기간 동안 왜목마을을 지켜 왔다. 인명구조 활동에 앞서 회원들은 타지를 오가며 스킨스쿠버와 인명구조 자격증을 수료할 만큼 열정을 가지고 봉사를 시작했다.

당진시전우회는 조를 편성해 최소 3명 이상 오전 9시부터 저녁 7~8시까지 왜목마을 지킴이 활동을 해 왔다. 지난해는 53일 동안 매일 같이 왜목마을에 상주했을 정도다. 이들은 휴가철 왜목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쓰레기를 수거하고 붐비는 차량으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지 않도록 교통 안내를 해 왔다. 또 다친 환자를 위한 응급처지 등을 실시했다. 이밖에도 관광객이 바다에 빠지는 등 위급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인명구조에 나섰다.

지난해 경우 어린 아이가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당시 강인철 구조대장이 구조에 나서 아이를 구했다. 당시 강 구조대장은 조개와 굴 껍데기에 의해 얼굴에 상처까지 났다. 지금도 얼굴에 흉터가 남아 있을 정도로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고 안전을 지키는 일이 쉽지만은 않지만 사명감을 갖고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왜목마을이 해수욕장으로 지정되고, 세월호 사고와 더불어 안전이 대두되며 당진시전우회가 설 자리를 잃어 가고 있다. 휴가철이 다가오는 만큼 올해 역시 봉사할 준비를 하고 있지만 여러 좋지 않은 상황들이 겹쳐 쉽지 않은 실정이다.

연간 당진시는 당진시전우회에 사회단체보조금으로 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왜목마을이 당진 도심권과도 거리가 멀고 한 달 내내 인명구조활동을 하기에 부족한 실정이라고. 이를 위해 회원들의 회비로 걷은 1000여만 원을 투입해 활동을 겨우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예산 외에도 당진시와의 입장 차이로 활동에 나서지 못할 형편에 처해 있다.

한편, 올해 당진시전우회가 20년을 맞은 만큼 어느덧 ‘성년’으로 성장했다. 이를 위해 당진시전우회에서는 오는 11월 창립 20주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삽교천 환경 청결 봉사 등 지역사회와 함께 할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임원 명단

△회장 : 구본관 △사무국장 : 윤명수 △재정국장 : 양낙훈 △조직국장 : 이대용 △의전대장 : 김용탁 △장비대장 : 김영식 △감사 : 조완호, 임찬수

[미니인터뷰] 구본관 회장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밀어주고”

전국에서 최연소 기수로 지역 단위 해병대 전우회장으로 자리한 구본관 회장은 “당진시전우회는 대원들의 연령대도 다양해 앞에서 이끌고 뒤에서 밀어주면서 함께 활동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번 왜목마을 활동에 차질을 빚으며 젊은 기수들이 활기를 다소 잃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같은 목표와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회원 간 동질감이 있습니다. 만나면 언제나 반갑죠. 이번 왜목마을 일이 잘 해결됐으면 좋겠습니다. 왜목마을은 우리지역의 대표 관광지로서 하나의 얼굴입니다. 이곳을 지키고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