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문면 통정리에 자리한 호호갈비가 호호칼국수 명이보쌈(이하 호호칼국수)으로 새 단장하고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기존 담양식으로 갈비를 숯불에 초벌구이해 선보였던 호호갈비가 이번에는 칼국수와 명이보쌈을 주메뉴로 손님상에 오른다.

호호칼국수의 칼국수에는 쑥 가루와 뽕잎가루을 넣어 직접 반죽해 면을 뽑아낸다. 이는 소화를 돕고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음식에 색과 맛을 더한다.

또 명이보쌈의 경우 부추 위에 얹은 수육에 절인 마을을 다져 올려내는데 명이 장아찌에 싸먹으면, 새콤달콤 짭쪼름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은 수육을 맛볼 수 있다.

울릉도산 명이는 돼지고기와 찰떡궁합을 이뤄 함께 먹으면 수육의 느끼함을 덜고 감칠맛 나는 것이 특징이다.

호호칼국수 강서경 대표는 보쌈에 사용되는 수육에 많은 정성을 들이고 있다. 고기의 잡내를 없애고 부드러운 육질을 위해 고기 삶는 방법이 가장 중요하단다.

이를 위해 고기를 초벌로 삶아 불순물을 제거한 뒤 갖은 양념과 재료를 넣어 다시 푹 익힌다. 만드는 데만 한 시간 이상 걸리는 수육 만들기에 하루 두 차례씩 공을 들이고 있다.

이밖에도 호호칼국수에서는 12시 이전 손님에게는 식사 메뉴에 한해 1인당 2000원을 할인해 주고 있으며 칼국수와 보리밥이 무한 제공된다. 또한 모든 메뉴에는 식사가 나오기 전에 보리밥과 바지락 된장찌개가 나온다.

강 대표는 “손님들이 본 메뉴가 나오기 전부터 술을 먼저 마시곤 했다”며 “빈 속에 술을 마시는 것이 속상해 보리밥과 된장찌개를 먼저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광주가 고향인 강 대표는 20년 전 김밥 전문점을 시작으로 지금껏 요식업에 종사해 왔다. 이제 서른을 넘긴 두 아들을 둔 강 대표는 10년 전 술로 인해 남편을 먼저 떠나보냈다. 당시 중·고등학생이었던 아들을 키워내기 위해 쉬지 않고 달려왔다. 호호갈비를 문 열며 당진을 찾은 지 5년이 훌쩍 지난 지금, 연중무휴로 일하며 당진을 둘러볼 겨를 없이 바빴단다.

술로 남편을 떠나보냈기에 손님들이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을 볼 때면 오히려 강 대표의 속이 아프다. 그는 “음식 장사를 하는 입장에서 술을 한 병 더 판매하는 것이 이득일지 모르지만 그것보다 손님 몸이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낯선 곳에 와서 장사를 하면서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동네 분들과 단골들이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그 덕에 큰 어려움 없이 지금까지 잘 지내올 수 있었던 것이죠. 앞으로도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대접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메뉴 : 마늘명이보쌈 中 2만3000원․大 3만3000원, 낚지볶음+면사리 3만 원, 바지락칼국수 7000원, 보쌈정식(2인 이상) 8000원, 보리밥․막걸리 무료, 오전10시~12시까지 1인 2000원 할인

■위치 : 석문면 통정리 115-4 (석문교회 옆)

■문의 : 352-9333